'빌려쓰는 IT자원' IT비용 최대 10배까지 절감...KT "중소기업과 클라우드로 동반성장"
#뉴욕타임즈는 1851년 9월부터 1980년 2월까지 1500만건에 달하는 신문지를 이미지로 저장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뉴욕타임즈는 자체 서버로 이 작업을 마치려면 14년이 걸린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뉴욕타임즈는 단 하루만에 이 많은 분량의 작업을 깔끔하게 마쳤다. 바로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는 시간만 단축시켜준 게 아니었다. 비용도 줄여줬다. 1500만건의 신문을 이미지로 저장하는데 든 돈은 불과 240달러였다.
#휴렛팩커드(HP)는 지난 9월 스토리지전문업체인 3파(3PAR)를 23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 금액은 델이 제시한 인수가 11억5000만달러보다 2배가 넘는다. HP가 델보다 2배 비싼 값으로 3PAR를 인수한 까닭은 이 회사가 클라우드 핵심기술인 고급 가상화 스토리지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전세계 이목이 집중돼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받으려는 기업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정보기술(IT)서비스업체뿐 아니라 통신업체들도 '클라우드'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 가운데KT(49,400원 ▲1,900 +4%)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14일 KT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IT CEO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KT는 중소기업에 적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소개했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들은 전산실이 별도로 없는 곳이 많기 때문에 전산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KT가 중소기업을 겨냥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왜 KT 클라우드인가?
'클라우드'는 서버와 스토리지, 소프트웨어를 인터넷을 통해 빌려쓰는 서비스다. 마치 전기나 수도, 도시가스처럼 사용한 만큼 돈을 내는 방식이다. '클라우드'는 단지 장비만 빌려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IT자원에 필요한 네트워킹서비스, 시스템운용, 정보보호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어, 비용효율적 가치가 매우 높은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에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은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면서부터다. 당시 재정적 어려움에 빠져있던 미국 기업들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IT자원을 빌려쓸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전용회선과 초고속인터넷망 그리고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같은 IT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KT로서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블루오션일 수밖에 없다. 이동통신과 와이브로, 와이파이같은 기반망을 모두 갖추고 있는데다, 스마트폰 확산을 계기로 '모바일 오피스' 구축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KT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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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은 값싸게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라며 "KT 클라우드 서비스의 강점은 바로 이런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KT의 클라우드 서비스 가격은 세계적인 클라우드업체로 꼽히는 아마존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 KT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대량의 서버와 스토리지를 구비해놔야 하는데, 사실 이 구입비용이 서비스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된다"면서 "KT는 바로 이 점을 주시하고, 서버와 스토리지에서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KT는 유무선망을 비롯해 IDC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에 필요한 시설구축에 들어가는 초기비용이 크게 낮았다는 점도 KT 클라우드 서비스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KT클라우드 "아마존과 어깨"
그 결과,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성능도 입증됐다. 클라우드 성능테스트 전문기관인 클라우드하모니가 아마존, 렉스페이스, KT클라우드 등에 대한 서비스를 비교해본 결과, KT클라우드가 조사하는 전분야에서 1~2위를 차지했다.

평가항목은 △가상화 구성에 필요한 중앙처리장치(CPU) 리소스 할당 능력 △디스크에서 신속하게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는지에 대한 능력 △자바나 루비 등 프로그램밍 언어 구현에 대한 신속성 여부 △메모리 속도 △데이터 인코딩 및 암호화 처리 속도 등이다. KT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버 성능은 클라우드를 원하는 회사가 업체를 선정할 때 가격, 편리성과 함께 주요 관심 사항"이라며 "아마존 등과 경쟁할 만한 성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KT는 자동화 기반의 셀프 서비스를 최대 강점으로 꼽고 있다. 셀프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는 원격조정이 가능하고 자동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보고서도 작성할 수 있다. 원격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외기업들도 KT 클라우드를 이용해 현지 고객에게 서비스할 수 있다. KT는 내년 2분기에는 자동으로 서버를 늘릴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출 계획이다. 트래픽이 급증할 때 자동으로 서버가 늘어나면 '서버 다운'이라는 말은 사라지게 된다.
비용도 크게 아낄 수 있다. 기업들은 대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에 대비해 IT자원을 확보한다. 예컨대 1000명이 동시에 게임할 것으로 예상했다면 이보다 약간 여유있게 서버를 확보한다. 그런데 평상시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100명이라고 한다면 나머지 90%의 전산자원은 낭비되는 셈이다.
이런 경우에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전산자원이 90% 낭비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만약 갑자기 트래픽이 늘어나면 그때 IT자원을 더 빌리면 되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KT내부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전환한 경우를 시뮬레이션해봤더니, IT비용을 10배나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모바일오피스 구현에도 '클라우드' 필수
모바일오피스를 비롯해 스마트워크를 구현하려 해도 '클라우드'는 필수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받으면 굳이 회사에서 근무할 필요도 없다. 언제 어디서나 회사 업무를 볼 수 있다. KT는 "앞으로 중소기업들과 클라우드를 통해 신사업 개발 등 공동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들이 IT수요변화에 따른 대응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KT 클라우드는 오픈 소스를 활용한 만큼 아마존 클라우드와도 연동할 수 있다.
김일영 KT 코퍼레이트센터 부사장은 "실리콘밸리 투자의 90%가 클라우드 관련 투자일 정도로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클라우드는 KT가 새롭게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