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기능 성가시고, 페이스북·트위터와 연결 안 돼"

구글이 지난 3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Like)' 추천 기능과 비슷한 소셜 검색 서비스 '+1(플러스원)'을 선보인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혁신자' 구글이 '따라쟁이'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혁신기업 구글, 페이스북 베꼈다?=미 IT전문 PC매거진은 구글의 소셜 검색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 근거 중 하나로 '페이스북 아류' 이미지를 꼽았다. 누가 봐도 페이스북의 '좋아요'와 지나치게 비슷하다는 것이다.
제레미아 오우양 알티미터 그룹 애널리스트는 "이것은 혁신이 아니라 페이스북이 했던 것을 따라잡기 위한 '나도(me-too)' 전략"이라며 "이 서비스로 소셜 분야에서 큰 수확을 얻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구글이 도입했던 비슷한 서비스가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한 것도 플러스원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 구글은 지난 2008년 제한적인 방식으로 소셜 검색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검색 결과 옆에 위아래를 가라키는 화살표 두 개를 배치한 뒤 사람들이 검색 페이지를 재배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검색 결과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남길 수 있게 했다. 또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한 회원에게 맞춤형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스털링 마켓 인텔리전스의 그레그 스털링 애널리스트는 "과거 비슷한 시도는 활발한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플러스원도 같은 운명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가신 '플러스원', 네트워킹도 빈약=의도와 달리 사용자들을 성가시게 한다는 점도 이번 서비스의 단점이다. 플러스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구글 계정으로 접속해야 하며, 자신의 이름 직업 사진 등이 담긴 구글 프로필을 작성해야 한다.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점도 귀찮은 요구 조건이다.
하들리 레이놀즈 IDC 애널리스트는 "아직 사회적인 프로필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이 서비스를 단념할 것"이라며 "처음 시작하기에 너무 복잡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용자들이 네트워크를 빠른 속도로 확장할 수 없다면 이 서비스는 별 가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글의 플러스원은 소셜 서비스를 외부 웹사이트와 연결해주는 '소셜 그래프'가 빈약하다. 구글 서비스인 지메일, 구글 리더와만 연결될 뿐 트위터, 페이스북과는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Bing)은 페이스북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위에 있다. 전문가들은 경쟁 관계에 있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파트너십을 맺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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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놀즈 애널리스트는 "이 서비스의 아킬레스는 페이스북, 트위터와 연결될 수 없다는 점"이라며 "구글은 또 다른 소셜그래프를 만들어야 하지만 사용자들은 다른 환경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플러스원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구글은 SNS분야에서의 단점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색 관련 마케팅기업 그린라이트의 아담 번 이사는 "(단점 개선에 실패할 경우) 트위터를 인수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소셜 검색 서비스가 구글 검색 결과에만 제한되는 것도 단점 중 하나다. 사람들은 검색 후 다른 공간으로 이동할 뿐 검색 페이지에 오래 머무르지 않기 때문이다. 스털링은 "사람들이 검색 페이지를 보좌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 측은 "사용자들은 검색 페이지에서 추천 결과를 보는 것에 환영할 것"이라며 "앞으로 플러스원 서비스를 트위터 등과도 연계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PC매거진은 "플러스원이 얼마나 좋은 서비스인지는 몇 달 안에 드러날 것"이라며 "이번 서비스가 구글에게 꽤 어려운 도전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페이스북의 급성장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구글이 직면한 과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