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경민 코드브릭 대표, 현지 창업가와 협업하는 모델로 동남아 공략

스마트폰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시아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신흥 시장이다.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동남아 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정글인 셈이다. 올 4월 설립된 코드브릭(대표 방경민)은 현지 창업가와 협업하는 ‘컴퍼니 빌더’ 사업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동남아 공략에 나선 스타트업이다. 온라인게임사 J2M을 설립해 EA에 매각한 방경민 대표(사진·39)와 고백 SNS ‘소개요’ 창업팀이 의기투합했다.
‘컴퍼니 빌더’란 말 그대로 현지 창업가와 함께 기업을 키워나가는 개념이다. 방 대표는 “동남아 창업가들은 비즈니스 아이디어는 있지만 기술과 경영 노하우가 없다”며 “반대로 한국 창업가들은 기술력과 창업 경험은 있지만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나 인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모델이 바로 컴퍼니 빌더”라고 소개했다.
코드브릭은 컴퍼니 빌더 모델에 따라 지난 5월부터 동남아 현지 창업가와 파트너쉽을 맺거나 기존 사업자와 조인트벤처 설립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기술 개발은 코드브릭이, 사업 운영은 현지 창업가가 맡는 방식이다. 코드브릭은 조인트벤처 지분도 확보한다. 방 대표는 “컴퍼니 빌더는 기술 공동창업자 그룹을 표방한다”며 “현지에서 구하기 어려운 CTO(최고기술책임자) 역할을 우리가 대신해 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드브릭은 먼저 설립 1개월 만에 태국 자동차부품업체 ‘아피코 하이테크’와 자동차 거래 플랫폼 구축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자카르타 외식체인 ‘바크미 쥐엠’의 창업 가문과도 B2B(기업 간 거래) 배송 서비스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지에서 안정적인 시장지배력을 확보한 기업의 자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주요 서비스 개발은 한국에서 진행하고 사업 운영에 대해선 현지에서 논의하는 구조다. 코드브릭은 이같은 사업모델로 최근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코드브릭이 단순 외주 개발사가 아니기 때문에 사업 확장에 따른 과부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방 대표는 “우리가 여러 개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게 아니라 현지 창업가가 운영과 마케팅을 전담하는 구조”라며 “기술적으로 공통적인 부분이 많은 O2O(온·오프라인 연결) 분야부터 차근차근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지분을 확보하거나 개발만 담당하는 사업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파트너십 결정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드브릭의 장기적인 목표는 동남아 시장의 전문가집단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방 대표는 “동남아 시장의 엄청난 성장 잠재력에 대한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현지 시장에 대해 밑바닥부터 자세하게 아는 기업은 없는 것 같다”며 “지속적으로 경험을 쌓아서 코드브릭 사람들은 동남아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지금 1,481명 읽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