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268,500원 ▼3,500 -1.29%) 무선(MX)사업부가 올해 4분기 생산량을 최대 30%까지 줄인다.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메모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복수의 IT(정보통신)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최근 협력사에 제품 납품량을 20~30% 줄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4분기 생산량도 최대 30%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삼성전자의 1·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을 각각 6240만대, 6270만대로 집계했다.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5900만대와 520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에 비하면 4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이 12%가량 줄어든다는 게 IDC의 계산이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시장 전망보다 더 큰 폭으로 제품 생산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Z폴드8 등 신제품의 흥행으로 연간 2억7000만대까지 스마트폰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4분기 생산량을 줄이면서 2억대 초반 물량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4분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이 줄어드는 시기다. 삼성전자는 매년 1~2월 신제품을 발표하는 만큼 신제품 대기 수요로 기존 제품 판매가 둔화되는 데다 제품 수요가 몰리는 졸업·입학 시즌도 1분기에 있어 4분기 판매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여기에 메모리값 급등이 삼성전자의 생산량 감소 결정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마트폰용 저전력D램(LPDDR5X) 가격은 12GB(기가바이트) 기준 145~146달러에 거래됐다. 1년전과 비교할때 가격이 175% 상승했다. AI(인공지능) 산업 메모리 수요가 폭증한 탓이다. 올해 3분기 스마트폰용 D램 가격 역시 전분기 대비 약 20% 올라 최대 18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때문에 지금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팔면 남는 게 하나도 없는 상태"라며 "스마트폰 생산량을 줄여 회사의 전체 이익 수준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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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는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106조6401억원이다. 반면 한 증권사가 추정한 MX사업부의 영업손실은 1조90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