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빼돌린 '백옥·신데렐라 주사' 온라인서 팔았다...1.6억어치

병원서 빼돌린 '백옥·신데렐라 주사' 온라인서 팔았다...1.6억어치

정기종 기자
2026.08.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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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상·병원서 전문의약품 100여종 2293개 빼돌려…온라인 카페 통해 구매자 모집
156명에 택배·직거래로 판매…범죄수익 7000만원 기소 전 추징보전 신청

/자료=식약처
/자료=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른바 '백옥 주사', '신데렐라 주사' 등 전문의약품 1억6000만원어치를 불법 판매한 의약품 판촉영업자를 적발했다. 병원에 납품할 물량보다 많은 의약품을 도매상에 주문한 뒤 일부를 빼돌려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구매자를 모집하고 택배나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약국 개설자가 아닌데도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을 불법 판매한 A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병원에서 피부미용 시술 등에 사용되는 백옥 주사와 신데렐라 주사 등이 여성미용·간호사 관련 정보공유 온라인 카페를 통해 불법 판매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결과 A씨는 의약품 도매상으로부터 판매촉진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의약품 판촉영업자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주사제 전문의약품 100여종 2293개를 의약품 도매상과 병원에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거래처 병원에 납품한다는 명목으로 실제 필요한 수량보다 많은 의약품을 도매상에 주문한 뒤 일부만 병원에 공급하고 나머지를 불법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자 156명에게 현금이나 계좌이체로 판매대금을 받고 택배 또는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한 금액은 총 1억6000만원에 달했다.

구매자들은 주로 의사의 처방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미백·항산화 등 피부미용에 사용하거나 운동할 때 각성 효과와 피로회복 등을 목적으로 전문의약품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불법 판매된 제품에는 글루타티온 성분의 '디톡시온주'와 '바이온주' 등 이른바 백옥 주사를 비롯해 신데렐라 주사로 불리는 '아이델라주', 마늘 주사로 불리는 '포비원주', 태반 주사인 '라이넥주', 감초 주사인 '히씨파겐씨주' 등이 포함됐다. 에페드린염산주와 예나스테론주 등도 판매됐다.

이들 의약품 가운데 상당수는 실제 허가받은 효능과 다른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백옥 주사로 불리는 제품의 허가 효능은 신경성 질환 예방이며 신데렐라 주사로 불리는 아이델라주는 티옥트산 보급과 내이성 난청 등에 허가된 제품이다. 식약처는 이들 의약품을 오·남용할 경우 심폐정지와 의식소실, 호흡곤란에 따른 쇼크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A씨가 범행을 통해 얻은 범죄수익 7000만원에 대해서도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검찰에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의약품 불법판매 행위를 적극 단속하고 엄중 처벌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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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정기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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