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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급속히 떨어졌다"…증상없던 중년층 뇌 찍었더니 '이 질환'
뇌의 작은 혈관들이 손상되거나 막히는 '뇌소혈관질환'이 치매 등 인지기능 저하를 앞당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신철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인간유전체연구소)이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49~79세 성인 2454명을 대상으로 뇌 자기공명영상(MRI)과 인지 능력을 8년 간격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다. 연구에 따르면, 참가자의 37%가 뇌소혈관질환이 있었으며 이들은 뇌소혈관질환이 없는 군에 비해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뇌소혈관질환이 있는 군의 인지 능력 저하가 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소혈관질환은 이름처럼 뇌의 작은 혈관이 손상되거나 막히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뇌 기능을 서서히 떨어트릴 수 있다. 주요 원인으로 고혈압, 당뇨, 흡연, 수면무호흡증 등이 있다. 대혈관질환이 급성 뇌졸중 등을 유발하는 것과 달리 뇌소혈관질환은 초기 단계에서 증상이 미미하거나 모호하게 나타날 수 있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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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서 내려오다 악소리…손흥민·타이거 우즈도 '이 병'에 고통
#.마라톤과 축구를 즐기는 30대 정다슬씨는 어느 날 아침 침대에서 내려와 발을 딛는 순간 소스라치게 놀랐다. 발뒤꿈치에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느껴져 걷기 어려울 정도로 아팠기 때문이다. 움직인 지 1~2분 정도 지나자 통증은 점차 줄었지만, 저녁에 다시 심해지기를 반복했다. 정씨처럼 기상 후 첫발을 디딜 때 심한 통증을 느끼는 '모닝 폐인'(Morning Pain)은 족저근막염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에서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근육을 싸고 있는 두껍고 질긴 막을 말한다. 족저근막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서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고, 염증이 동반돼 통증이 나타나는 병이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염 환자가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뎠을 때 유독 통증이 심한 이유는 뭘까. 서동교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진료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잠을 자는 동안에는 발바닥을 움직이지 않아 족저근막 역시 한 자세로 오래 있어 뻣뻣해진다"며 "그 상태에서 기상 후 갑자기 바닥을 디디면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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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삼중음성유방암·췌장암 잡는 '신무기' 개발 나선다
서울대병원이 기존에 치료가 어려운 '삼중음성유방암' 과 '췌장암'을 극복하기 위해 혁신적인 신약 개발 연구를 추진한다. 서울대병원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9년까지 연구비 150억원이 투입되는 '미정복 질환 극복 임무'의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국가 난제를 해결하고 국민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임무 중심형 연구·개발(R&D) 사업이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서울대, 카이스트(KAIST), 퓨처켐과 공동연구팀을 구성해 난치성 고형암 극복을 위한 신약 개발에 나선다. 서울대병원은 핵의학과 강건욱·윤혜원 교수, 유방내분비외과 한원식 교수, 간담췌외과 박준성 교수가 참여해 암세포를 배양한 오가노이드 모델을 구축하고, 다중분자영상 기술을 사용해 방사성 리간드 치료 기전을 검증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생물정보학(BI) 기반 기초연구를 통해 표적 물질 발굴을 주도하고, K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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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 비정형 EGFR 폐암에 치료 효과 '우월'
EGFR 돌연변이 폐암 중 10%가량을 차지하는 비정형 EGFR 변이 폐암에서 기존 치료보다 높은 효과를 보이는 새로운 병용요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홍민희,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윤미란 교수, 오승연·박세원 연구원 연구팀은 비정형 EGFR 변이 폐암에 레이저티닙(제품명 렉라자)·아미반타맙(제품명 리브리반트) 병용 요법이 레이저티닙 단독 요법보다 치료 효과가 우월하다고 11일 밝혔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10명 중 3~4명은 EGFR 돌연변이를 보인다. 이 중 90%는 L858R과 엑손 19 결손 변이고 나머지는 비정형 EGFR 변이로 분류한다. 대표적으로 G719X, S768I, L861Q가 있으며 두 가지 이상 변이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비정형 EGFR 변이 치료제로 2세대 EGFR 표적항암제 아파티닙(제품명 리보세라닙)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지만, 일부 변이에만 효과를 보이고 내성이 발생할 경우 대체할 수 있는 치료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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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량 늘려도 고지혈증 위험 3배?…노년 운동 효과, 남녀 차이
노년 건강을 지키는 핵심 요인인 '근육'의 효과가 성별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근감소증이 없다는 전제하에 심혈관질환과 대사질환 예방에 남성은 근육량을 키우고 복부 둘레를 줄이는 것이 유효하지만, 여성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지방과 근육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본부 박준희 교수와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 연구팀(신형은 박사, 김미지 교수)은 한국노인노쇠코호트 데이터를 이용해 70세~84세 노인의 근육량 변화에 따른 심혈관대사질환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코호트에 등록한 노인 1634명을 대상으로 근감소증이 있는 사람(353명)을 추린 다음, 이들과 나이대와 성별이 같으면서 근감소증이 없는 사람(353명)을 짝지어 뽑아 2년간 체성분 변화에 따른 영향을 비교했다. 근감소증은 팔다리의 근육량과 악력, 보행속도와 같은 신체 기능을 평가해 진단했다. 그 결과, 근감소증이 없는 남성 노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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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에 '끙끙' 밤잠까지 설친다면…"당장 검사 받아야" 충격적 이유
#. 45세 여성 A씨는 최근 몇 주간 지속적인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 처음에는 단순 요통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통증이 점차 심해져 숙면을 방해하고 다리 저림 증상까지 동반되자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A씨의 진단명은 '척추 종양'이었다. A씨의 사례처럼 평소와 다른 통증이 지속되고 악화한다면, 단순 요통이라고 지나치지 말고 신속하게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요구되는 '척추 종양'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는 물론 등, 목의 통증이 장기간 이어지거나 새로운 신경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이다. 크게 척추뼈(골격)와 내부를 지나는 척수로 구성되는데, 척추에 발생하는 종양은 크게 척추뼈에서 발생하는 '척추뼈 종양'과 척수·신경에서 기원하는 '척수신경 종양'으로 나눌 수 있다. 척추 종양은 발생 원인에 따라 원발성 종양, 전이 종양, 유전질환에 의한 다발성 종양 등으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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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에 떨며 출근했더니 "어깨 더 아파"…하루 3번 '이것' 도움
영하 10도 안팎의 갑작스러운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근육 건강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추운 겨울철에는 몸이 자연스럽게 움츠러들고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흔히 '담'으로 불리는 근육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낮은 기온 속 혈액순환이 둔화하고, 근육이 경직되거나 인대가 수축하면 담을 유발하는 주원인인 근막통증증후군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박상은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근막통증증후군은 뻐근한 느낌을 주는 경부 통증의 주원인 중 하나"라며 "특히 갑작스럽게 기온이 낮아지게 되면 상대적으로 외부에 노출되기 쉬운 경부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지며 통증이 발생하기 쉬워진다"고 덧붙였다. ━뒷목, 어깨, 허리 등에 주로 발생━근막통증증후군은 생소한 이름에 비해 일상에서 비교적 많은 이들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 중 하나다. 근육이 있는 신체의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보통 뒷목이나 어깨 주변부, 허리 등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이를 유발하는 원인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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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로봇 큰 효과 "일상생활 능력 39% 향상…낙상 공포 없어 만족"
척추 수술을 받은 후 통증과 경직, 근력 저하를 호소하는 환자에게 로봇을 활용한 재활 운동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박중현 교수팀은 척추 수술 후 조기 재활 치료에 로봇 보조 보행 훈련을 시행한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3명과 물리치료사 2명으로 연구팀을 구성하고 2023년 6월부터 반년간 이 병원에서 척추 수술을 받은 32명과 물리치료서 5명을 대상으로 목욕하기, 의복 착용 등 생활에 필요한 10~11개 평가 항목별 수행 정도를 점수로 측정하는 수정바델지수(MBI)로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총 5회 치료 세션으로 구성된 로봇 보조 보행 훈련을 수술 후 평균 18일간 환자들에게 적용했다. 로봇 보조 보행 훈련에는 서기, 균형 잡기, 평지 보행, 계단 오르내리기 같은 동작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환자 보행 능력을 평가하고 분류하는 데 쓰이는 기능적 보행지수(FAC)는 로봇 보조 보행 훈련 돌입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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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어 더 무서운 '젊은 당뇨'…사망 위험은 일반인 3배
30세 미만의 젊은 당뇨병 환자는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과 신장 기능이 고장 나는 신부전은 물론 '사망 위험'까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한 2형 당뇨병은 혈당이 아주 높을 때가 아니면 다음(多飮, 물을 많이 마심), 다뇨(多尿, 소변을 많이 봄), 다식(多食, 많이 먹음) 등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모르기 쉬운데, 젊은 층도 건강을 자신하지 말고 정기적인 검진 등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김성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조원경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를 이용, 2006년에서 2019년까지 30세 미만 1형·2형 당뇨병 환자의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 소아를 포함해 젊은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 대비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1형 당뇨병 환자는 6.76배, 2형 당뇨병 환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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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치료" 중요한 췌장암…"항암 치료 중 '이것' 꼼꼼히 살펴야"
췌장암 환자는 항암화학요법 시행 후 근육 감소 정도가 수술을 포함한 치료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유정일 교수, 영상의학과 민지혜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의 항암화학요법 후 골격근 지수변화(ΔSMI)와 췌장암 표지자(CA 19-9)에 따른 치료 결과를 분석해 '악액질·근감소·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5~2020년 경계성 절제 가능 췌장암(BRPC)과 국소 진행성 췌장암(LAPC)으로 진단받고, 4차례 이상의 선행항암화학요법(FOLFIRINOX)을 받은 환자 2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60세로 남성이 절반 이상(54.6%, 124명)이었다. 종양의 크기 중앙값은 3.1㎝, 위치는 췌장의 머리와 목 부위가 65.2%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환자들의 종양은 췌장의 몸통 또는 꼬리 부위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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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해도 80% '수술 불가'…간암서 성과 낸 치료법, 췌장암에도 효과?
화순전남대병원과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기업 박셀바이오가 NK세포 기반 치료제 'VCB-1102'를 이용한 진행성 췌장암 첨단재생의료 임상 연구 승인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기존 표준치료법인 화학요법(mFOLFIRINOX)과 박셀바이오의 'VCB-1102'를 병합해 2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간암 임상에서 68.75%의 높은 객관적 반응률을 보인 VCB-1102의 췌장암 치료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3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23일 2025년 제1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를 열어 화순전남대병원의 진행성 췌장암에 대한 첨단재생의료 임상 연구에 대해 '적합' 의결을 내렸다. 췌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 3위를 기록하는 암으로 10년 암 관찰 생존율은 9.4%로 최하위다. 조기 발견이 어려워 환자의 약 80%가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상태에서 진단받는다. 표준치료법으로 사용되는 화학요법도 한계가 명확해, 환자의 생존 기간 연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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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높은 지역에 '이 암' 많아…유럽 연구 뒤집는 깜짝 결과
미세먼지 노출이 우리나라 신장암과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박용현 교수와 단국대 보건과학대학 노미정·자유교양대학 코딩교과 박지환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8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기준에 부합하는 23만1997명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대기질 정보 사이트 '에어코리아(AirKorea) 미세먼지 데이터를 연계해 2005년부터 3년간 미세먼지 노출 수준을 확인했다. 추적 기간은 2010년부터 8년간이다. 미세먼지 등급은 국내 기준에 따라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0㎍/㎥ 이상)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지역별 비뇨기계암 발생률과 미세먼지 농도 분포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새롭게 비뇨기계 암이 진단된 환자 5만677명을 미세먼지 농도의 중앙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