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리면 3개월 내 사망"…악질로 불린 '이 암' 새 치료법 찾았다
발견되면 3개월 이내 사망할 위험이 크고 평균 생존 기간이 1년 미만으로 알려진 악질 암이 '미분화 갑상선암'이다. 이 암의 항암제 저항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내면서 항암 효과를 기존보다 50% 이상 높이는 치료법이 도입될지 주목된다. 연세의대 의생명과학부 황성순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김석모, 윤혁준 교수 연구팀은 기존 항암제에 높은 저항성을 보이는 미분화 갑상선암의 항암제 저항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항암제 효율이 낮아 치료가 어려웠던 미분화 갑상선암 분야에 새로운 치료전략이 나올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분화 갑상선암(ATC)은 현존하는 암 중 치료가 가장 어려운 암으로 꼽힌다. 전체 갑상선암(갑상샘암) 환자의 1% 미만으로 흔하지는 않지만, 주변 장기로 빠르게 퍼져 예후가 나쁘다. 치료하지 않으면 3개월 이내 사망할 수 있으며, 치료한 환자 역시 1년 이상 생존율이 약 20%밖에 되지 않는다. 갑상선암 중 가장 흔한 갑상선 유두암
-
"올해는 살 빼자" 또 작심삼일?…열흘만 버티면 놀라운 일 생긴다
새해 소망 1순위는 단연 '건강'이다. 지난해보다 더 건강해지기 위해 생활 습관을 바꾸겠다는 계획을 세운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들에게 최대 고비가 바로 오늘(1월 10일)이다. 뇌가 새로운 생활 패턴에 완벽하게 적응하려면 열흘 간의 시간이 필요한데, 그 마지막 타이밍인 열흘째가 오늘이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신경과 전문의인 장민욱(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장민욱뇌비게이션신경과의원 원장은 "새해 결심을 굳힌 후 이를 지키기 위한 에너지는 3일을 넘기기 어렵다"며 "조금만 더 참고 7일만 더 지속하면 새해 초반의 의욕을 습관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 이를 '습관 성형'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습관 성형을 완성하는 데 불과 열흘이면 충분하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1950년 오스트리아에서 나왔다. 오스트리아 인스트부크 대학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에게 180도 뒤집혀 보이는 특수안경을 착용하게 한 후 몸이 얼마 만에 적응하는지를 관찰했다. 이 안경을 쓰면 위아래가 반전돼 하늘
-
조기 대장암, 배 열지 않고 내시경으로 '싹둑'…전이 위험도 따져 환자 추린다
암 덩어리가 대장벽의 근육층까지만 침범하면 '조기' 대장암으로 진단한다. 최근 건강검진이 활성화하고 내시경 기술도 발전하면서 꼭 수술이 아닌, 내시경을 이용해 대장암을 제거(내시경 절제술)하는 환자가 늘었다. 그간 의료계에선 이렇게 조기 대장암을 내시경으로 제거한 후에도 혹시 남아있을지 모르는 종양이 림프절에 전이돼 재발할 위험성 때문에 내시경 절제술보다 개복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기존 연구에 따르면 조기 대장암 환자에게 림프절 전이가 있을 가능성은 10~20%다. 이에 따라 '모든' 조기 대장암 환자에게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경우 80~90%는 불필요한 수술을 받는 셈이었다. 이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외과 김종완 교수 연구팀은 조기 대장암에서 림프절 전이와 관련된 위험인자를 밝혀내, 수술까지 필요한 조기 대장암 환자를 사전에 가려낼 수 있게 했다. 연구팀은 한림대의료원 산하 병원에서 조기 대장암으로 수술적 치료인 근치적 절제술을 받은 환자 765명을
-
SNS에 목숨 건 '관종', 혹시 병?…연극성 성격장애 자가 진단법
SNS(사회관계망서비스)나 일상에서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관종'(관심종자)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을 정도인데, 심한 사람은 목숨을 건 위험천만한 상황까지 찍은 영상을 SNS에 공유하기도 한다. 이들 대부분은 '좋아요' 클릭 수에 집착하는데, 실제로 높은 바위 위에서 구명장비 없이 사진을 찍거나, 가슴에 두꺼운 책을 놓고 총 쏘는 실험에서 총알이 관통해 사망한 사례도 있다. '관종'은 의학 용어도, 진단명도 아니다.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계에선 관종의 행동이 '연극성 성격장애' 증상과 일부 겹친다고 설명한다. 관종과 연극성 성격장애는 어떻게 다르고, 언제 치료받아야 할까. ━연극성 성격장애, '좋아요' 수 늘리는 것만 목표 삼아━SNS에서 '좋아요'를 많이 얻고 난 후 '인플루언서가 돼서 광고 협찬을 받아야겠다'는 것처럼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라면 연극성 성격장애와 거리가 멀다. 연극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은 SNS
-
"요즘 냄새를 못 맡아" 늙어서 그렇다?…뇌 망가지는 '이 병'일 수도
평소와 다른 행동과 변화를 감지하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다간 건강을 놓칠 수 있다. 특히 글씨, 목소리 크기가 작아졌거나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침을 흘리는 횟수가 잦아졌다면 치매·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 질환으로 손꼽히는 파킨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최근 의학계에서 파킨슨병을 진단할 때 고려하는 증상의 범위가 넓어졌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안태범 교수는 파킨슨병에 대해 "환자마다 나타나는 증상의 양상, 발생 시기가 천차만별이다 보니 과거에는 떨림, 느려짐 같은 운동 이상 증상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치매를 포함한 우울증, 후각 이상, 수면장애 등 비운동 증상까지도 복합적으로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떨림이 있거나 느려지고 둔해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노화 현상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신경과에서 진찰·검사를 받아보는 게 권고된다. 파킨슨병 환자는 뇌 신경세포가 파괴되는데, 수년이 지나야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의 관찰
-
"며칠째 화장실 못 갔는데"…쾌변 부르는 '이것' 다이어트에도 좋다
변비약을 먹지 못하는 임신부 사이에서 '천연 변비약'으로 통하는 과일이 있다. 바로 푸룬(prune)이다. 푸룬에 풍부하게 든 섬유질 때문인데, 섬유질은 장내에서 유익균의 먹이가 돼 유익균이 장내 점막에 오랫동안 정착하도록 돕는다. 이는 장내 환경을 개선해 변비·설사를 막아준다. 푸룬 1회 권장섭취량인 4~5알에 섬유질이 약 3g 들어있다. 푸룬에 있는 당 성분인 소르비톨도 쾌변을 유도한다. 소르비톨이 장에 물을 끌어와 변을 촉촉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서다. 푸룬은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꼽힌다. 푸룬 속 섬유질이 물과 만나면 부풀어 위(胃)에 머무르면서 포만감이 오래 가는데, 그 덕분에 과식을 막아줘서다. 또 푸룬에 든 폴리페놀은 DNA 손상을 막고 염증을 줄이며 노화·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항산화 물질이다. 또 푸룬에는 지방·나트륨·콜레스테롤과 설탕이 들어있지 않아 체중·혈압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푸룬이 뼈를 보호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영국 영양학저널에 실린 임상연구에 따르면
-
"자연임신 힘들어" 이상민, '멈춘' 정자에 충격…정자 질 높이려면
지난 7일 방영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선 비뇨의학과를 찾은 이상민이 자신의 정자 모니터링에서 정자 대부분이 움직이지 않자 충격받는 모습이 비쳤다. 심지어 자연임신도, 인공수정도 힘들고 시험관시술을 통해 임신을 시도해볼 수 있겠다는 의사의 소견도 나왔다. 생명의 '씨앗'인 정자·난자의 질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비결이 있을까. 전문의들의 조언으로 알아본다. ━정자 ━정자의 질은 정자의 활동성과 수, 모양으로 판단한다. 일반적으로 성인 남자의 몸속에서는 1초 동안 1000개, 하루에 1억 개의 정자를 만들어낸다. 남성이 1회 사정할 때 얻을 수 있는 정액은 평균 2㎖ 이상으로, 정액 1㎖당 정자가 2000만 마리 이상 들어 있다. 사정한 지 3~4일 이후에 고환에서 생성된 정액 내 정자의 품질이 운동성·형태 등 여러 면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알려졌다. 반대로 사정한 지 2주일 이상 지나면 체내 활성산소의 영향으로 정자의 운동성 같은 전반적인 지표가 떨어진다고 한다. 건강한 정자를 원할 때
-
"어려 보여"…쌍둥이 중 더 오래 산 사람들, 공통점 있었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청룡의 해다. 용은 힘차게 날아오르는 상상 속의 동물로, 예로부터 건강과 활력을 상징한다. 청룡이 하늘을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던 건 어쩌면 평소에 열심히 운동하고 균형 잡힌 영양 식단을 유지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올 한 해 용처럼 활력 넘치는 몸으로 변신해보는 건 어떨까. 머니투데이가 용의 영문명(DRAGON)의 앞 글자를 따서 선정한 건강 키워드로 새해 건강 설계 전략을 안내한다. ━Diet(다이어트) ━다이어트의 적(敵)은 과식이다. 과식 습관을 버리기 힘들다면 평소 먹는 메뉴 가운데 먹는 순서만 바꿔도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 열량이 낮으면서 식이섬유가 풍부한 메뉴부터 먹어 배를 어느 정도 불리면 고칼로리의 메인 메뉴는 예상보다 적게 먹을 수 있다. 식사를 20분 안에 후다닥 끝내면 과식하기 쉽다.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은 식후 약 20분이 지나고부터 분비되는데, 음식을 빠르게 먹으면 위가 늘어나는 것을 뇌가 알기도 전에 이미 너무 많이 먹을
-
지금 당장 의자에서 일어나야 할 이유…"콩팥 망가진다"
신체 활동량이 적을수록, 오래 앉아있을수록 만성 콩팥병(신장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김양균 교수는 코호트 연구를 통해 40~60대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체활동과 좌식 생활이 만성 콩팥병 발생을 높인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김양균 교수팀은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안산·안성 지역에 거주하는 40~60대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체 활동량과 만성 콩팥병의 발생률에 관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7988명의 혈액·소변을 검사하고 신체 활동량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평균 12년간을 추적했다. 신체 활동량과 좌식 시간은 상·중·하의 세 단계로 분류했고, 이 세 그룹의 콩팥 기능 변화와 만성 콩팥병 발생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신체 활동량이 적을수록 좌식 시간이 길었으며, 신체 활동량이 적거나 좌식 시간이 길수록 기저 콩팥 기능이 좋지 않았다. 건강한 사람이더라도 노화가 진행되면 콩팥 기능도 점차 나빠지는데, 신체 활동량이 적은 그룹과 좌식 시간이 긴 그룹은 그렇
-
"이재명, 초응급까지 가진 않은 듯"…흉기 찔린 '경정맥'은 어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 습격으로 목의 정맥(경정맥)에 열상을 입은 가운데 '출혈'과 '혈종'이란 치명적 위협은 넘겼을 것이란 전문의 소견이 나왔다. 2일 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강형구 교수는 "경정맥이 손상당했을 때 출혈을 멎게 하는 처치(지혈)가 최우선이지만, 이때 압박을 너무 세게 해 피가 연부조직으로 새 나가면 크게 덩어리질 수 있는데 이 덩어리(혈종)가 기도를 막을 수 있다"며 "경정맥이 손상당했는데 헬기를 타고 서울까지 이송할 정도라면 초응급까지 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7분쯤 부산 일정을 소화하던 중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60~7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내가 이재명'이라고 쓴 왕관을 쓰고 접근해 "사인해달라"고 요청한 뒤 흉기로 이 대표의 목 부위를 찔렀다. 이 대표는 오전 11시 16분께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돼 검사와 응급 처치를 받은 후 서울 용산구 노들섬 헬기장까지 헬기로 이송됐고, 오후 3시22분쯤 서울
-
3·8·11월 물 잘 마셔야 하는 이유? 미리 체크할 올해의 '월별 건강 달력'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연초에는 많은 사람이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데, 그중 꼭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건강 관리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면 더 악화하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하고, 다른 질환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금연·금주에도 힘써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손기영 교수의 도움말로 시기별 특성에 따라 실천하면 좋은 건강 수칙을 알아본다. ━ 1월… 다이어트·금연 도전━매년 새해가 되면 건강을 위한 신년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많다. 특히 다이어트를 목표로 삼는 사람이 많다.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성인 비만 유병률은 37.2%(남성 47.7%, 여성 25.7%)로 10년 전보다 증가했다. 특히 30~40대 남성의 절반 이상이 비만으로 조사돼, 젊은 나이일 때부터 비만 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비만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이에 따라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
"어제 너무 마셨네" 숙취로 '골골'…'이 음식' 먹으면 속 풀린다
연말연시 늘어난 술자리에 덩달아 많아진 게 '숙취'다. 그런데 같은 양을 마셔도 사람마다 숙취 정도가 다르다. 왜 그럴까.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유수종 교수는 "사람마다 술을 분해하는 단계별 효소의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술이 간에서 대사될 때 두 단계를 거친다. 1단계로, 알코올이 탈수소효소를 통해 분해돼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된다. 2단계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아세트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로 인해 분해돼 물이 된다. 각 단계의 효소가 얼마나 잘 작동하느냐에 따라 숙취 정도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1단계에서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원활하게 분해됐어도 2단계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잘 분해되지 않으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몸에 쌓이면서 얼굴이 붉어지고 메슥거리며 토할 것 같은 숙취 증상이 나타난다. 숙취 능력은 인종에 따른 차이도 있다. 유수종 교수는 "흔히 아시아인의 알코올 분해 능력이 서양인보다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같은 양을 마셔도 한국인이 미국인보다 숙취로 더 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