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되짚어본 최후의 순간...비극부른 알코올·항불안제

휘트니 되짚어본 최후의 순간...비극부른 알코올·항불안제

뉴스1 제공
2012.02.13 17:02

(서울=뉴스1) 배상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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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 검시관실은 12일(현지시간)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에 대한 부검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검 결과는 약물중독 검사 결과가 나오는 6~8주 후 공개될 예정이어서 정확한 사인 또한 그때쯤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휘트니의 시체가 발견된 베버리 힐즈 힐튼 호텔 방에서는 의사의 처방으로 살 수 있는 약병들과 함께 항불안제의 일종인 ‘자낙스(Xanax)’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휘트니는 이에 앞서 11일(현지시간) 오후 4시께 그래미 시상식 전야제가 예정돼 있던 이 호텔 객실 욕조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미국 연예매체들은 "휴스턴이 사망직전 술에 취해 있었다"는 유족들의 말을 인용해 그녀가 알코올과 자낙스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욕조 안에서 잠드는 바람에 익사했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그녀가 과거 약물과 알코올 중독 경력이 있는 만큼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비 브라운과의 이혼후 코카인 중독 등으로힘든나날을 보낸 2006년 당시 휘트니 휴스턴(위)과그녀의 어지러운 자택 화장실 모습/사진=데일리메일  News1
보비 브라운과의 이혼후 코카인 중독 등으로힘든나날을 보낸 2006년 당시 휘트니 휴스턴(위)과그녀의 어지러운 자택 화장실 모습/사진=데일리메일 News1

휘트니가 머물던힐튼호텔 스위트룸과 그의 시신이 발견된 욕조/사진=데일리메일 News1  News1
휘트니가 머물던힐튼호텔 스위트룸과 그의 시신이 발견된 욕조/사진=데일리메일 News1 News1

휘트니는 사망하기 불과 일주일전인 3일 밤만해도 해도 건강한 모습으로 할리우드의 한 레스토랑에서 랩퍼이자 전 남자친구였던 레이 제이와 함께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두 사람은 2006년 말 레이 제이의 음반 작업에 휴스턴이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처음 만난 이후 몇차례 결별과 재결합을 반복해온 사이이다. 제이레이는 지난 2007년 할리우드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킴 카다시안 섹스 비디오 속 상대남으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이에 휘트니의 사망소식이 알려진 직후 레이 제이가 그녀와 마지막으로 함께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으나 레이제이의 대변인은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시신을 제일 먼저 발견한 이는 그녀의 보디가드다"고 밝혔다.

한 연예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레이제이는 휴스턴으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왔었지만 받지 못했고, 이로 인해 심각한 죄책감을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휴스턴의 사망소식이 알려지자 레이제이는 그녀의 딸 크리스티나를 위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휴스턴의 측근은 전했다.

휴스턴의 시신을 부검하던 12일 오전에는 휴스턴의 시체가 발견된 베벌리힐스 힐튼 호텔에서 "휘트니가 죽었다"고 되뇌이면서 슬퍼하는 레이제이의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한편 휘트니의 유일한 혈육인 딸 바비 크리스티나(18)는 엄마의 예상치 못한 주검앞에 혼절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예매체 유에스위클리,TMZ 등에 따르면 사망 소식에 급히 베버리 힐즈호텔로 달려온 크리스티나는 "세상이 온통 산산조각 나버렸다"고 외치는 등 패닉상태를 보였다.

결국 충격을 이기지 못해 사망당일인 11일 밤과 12일 오전, 두 차례나 병원에 실려갔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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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를 확인하기 위해 호텔을 찾은 휘트니의 친척 디오네 월윅은 "엄마의 시신을 보려는 크리스티나가 이를 제지하려던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면서 "그녀는 완전 탈진상태다"고 말했다.

반면 크리스티나의 아버지이자 2007년 휘트니와 이혼한 전남편 바비 브라운은 사망 소식 몇 시간후 테네시에서 열린 공연을 예정대로 강행해 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바비 브라운은 이날 공연에서 "사랑해요, 휘트니. 오늘 이 무대에 서는 게 정말 힘드네요"라고 말하며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팬들은 이 눈물 또한 '악어의 눈물'이라며 믿지 못하고 있다.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그는 이후 모든 공연일정을 취소하고 "정신적 충격을 받은 큰딸의 곁을 지키겠다"며 LA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12일 저녁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 54회 그래미시상식은 전날 사망한 휘트니 휴스턴을 애도하기 위해 모든 의상을 검은색으로 통일하는 등 추모 분위기에 휩싸였다.

사회자 엘엘 쿨 제이는 "우리 가족의 한 명, 그리고 큰 별을 잃었다. 오늘을 시작하는데 앞서 우리가 사랑했던 한 여인을 생각하면서 기도를 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휘트니 휴스턴의 가족과 슬픔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영원히 우리에게 전설로 지속될 것입니다. 휘트니 휴스턴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수 제니퍼 허드슨은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인 ‘아이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를 눈물을 글썽이며 열창해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1963년 8월 9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태어난 휘트니 휴스턴은 1985년 데뷔 음반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을 발매하자마자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2010년까지 에미상 2회, 빌보드 뮤직 어워드 16회, 아메리칸 뮤직어워드 22회 등 총 415번의 수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상을 받은 여성 아티스트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도 등재됐을 정도다.

하지만 2007년 R&B 가수 겸 작곡가 브라운과 이혼 이후 이어진 음주와 마약 중독으로 암흑의 세월을 보냈다. 2010년에는 자신의 전 재산을 탕진해 스스로 파산할 지경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동안 휘트니 휴스턴은 음반회사와 지인들의 도움으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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