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APEC 개최국 말레이시아 "좋은 생각 아니다"…장소는 라스베가스 가늠 중

반정부시위로 인해 취소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두고 미국과 칠레 정부가 내년 1월 공동 개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칠레 정부는 이달 16~17일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이던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시위 격화로 인해 포기했다.
관계자는 양국 정부가 공동 개최 논의를 진행 중이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익명의 동남아시아 외교관을 인용해 미국이 라스베가스를 개최지로 가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내년 APEC 개최국인 말레이시아의 사이푸딘 압둘라 외무장관은 지난주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했을 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전화 통화를 통해 "내년 1월 미국에서 APEC 정상회의 공동 개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말레이시아의 의견을 물었다고 밝혔다.
압둘라 장관은 "그러나 나는 방콕에 있던 미 정부 관계자들에게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장관은 반대 이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압둘라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에게 초청장을 보냈다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장관은 "만약 초청장이 APEC 관련 내용이라면, 대답은 '노(no)'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