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대리인법 위반 혐의' 수미 테리, 미 검찰과 기소유예 합의

'외국 대리인법 위반 혐의' 수미 테리, 미 검찰과 기소유예 합의

김종훈 기자
2026.10.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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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보당국자 1년 간 접촉 금지 조건…변호인 "테리, 충실히 조국에 봉사"

미국 국적 한반도 전문가 수미 테리./로이터=뉴스1
미국 국적 한반도 전문가 수미 테리./로이터=뉴스1

한국 국가정보원에 중요 정보를 넘기고 고가 선물을 받은 혐의로 수사선에 올랐던 미국 국적 한반도 전문가 수미 테리를 기소하지 않기로 미 연방검찰이 결정했다.

14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검찰은 외국 대리인 등록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받은 수미 테리와 합의하고 기소유예 결정을 내렸다. 향후 1년 간 한국 정보 당국자와 접촉하지 않는다는 조건이다. 외국 정부로부터 100달러 이상 선물을 받을 수 없고 해외 출국도 제한된다. 이 조건을 만족하면 미 검찰은 수미 테리에 대한 공소 제기를 취소하게 된다.

수미 테리의 변호인은 "테리는 오랜 시간 조국에 충실히 봉사했고 이번 결정(기소유예 결정)에 만족한다"며 "테리가 한국 인사들과 접촉한 것은 미국 국익과 미국 내 북한, 동아시아 분야 전문가로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함이었다"라고 밝혔다.

수미 테리는 국정원 등 한국 정보기관들로부터 9000달러 상당의 명품 선물을 받는 대신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국무장관이었던 앤서니 블링컨과 회담 내용 등 중요 정보를 넘긴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됐다.

미국에서 외국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려면 미 연방정부에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미 검찰은 수미 테리가 등록 없이 한국 국익을 위해 활동했다고 판단했다.

수미 테리는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으로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외교협회(CFR) 등에서 활동한 한반도 전문가다. 여러 미국 주요 매체가 자주 인용하는 인물이기도 했다.

2024년 뉴욕타임스(NYT)는 수미 테리가 10년 넘게 한국 국정원 요원들과 접촉하면서 한국 정부를 위한 활동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미 검찰은 한국 국정원 요원들이 수미 테리에게 선물할 명품을 구매하는 장면, 수미 테리가 요원들과 접촉하는 사진 등을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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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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