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유럽]프랑스 이번 주말 2차 집회 예고

주말 대규모 시위와 폭력 사태로 혼란을 겪은 프랑스 국채 가치가 19일(현지시간) 급락했다. 고통스럽더라도 재정지출 대폭 삭감을 포함한 개혁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에서 프랑스 국채 10년물 수익률(OAT 금리)은 장중 한때 4.9441%까지 상승했다. 지난 1일 4.9629%까지 치솟아 200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다음 이 수준에 다시 근접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 채권 벤치마크인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분트 금리) 격차가 또 다시 벌어졌다. 프랑스 경제 매체 이데알 앵베스티쇠르에 따르면 이날 OAT 금리 대 분트 금리 격차는 1.423%포인트로 지난 2일 이후 가장 컸다. 프랑스 국채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채권 가치는 떨어진다.
이는 주식시장에도 악재가 됐다. 이날 프랑스 증시 벤치마크인 CAC 4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 하락한 7868.05를 기록했다.
오는 23일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프랑스에 대한 정기 신용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무디스는 지난해 10월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3로 유지하면서 신용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은 23일 프랑스 신용등급이 Aa3에서 A1로 한 단계 강등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 경우 OAT 금리는 다시 상승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
샤론 벨 골드만삭스 유럽 자본 수석 전략가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개혁이 필요하다"며 "경제성장률 약화와 증세를 동반한 아주 고통스럽고 어려운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등 주말 벌어진 시위에서 상점 약탈, 관공서 파괴 등 폭력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2513명이 체포됐고 67명이 구속됐다. 프랑스 경찰당국은 폭력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파리, 릴, 니스, 리옹 등 주요 도시들에 대해 이날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야간 통금 조치를 내렸다. 파리와 리옹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가 금지됐다.
르몽드에 따르면 이번 시위를 주도한 시민사회단체 노란조끼운동은 오는 24일 2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교육예산 복원과 공교육 정상화를 주장하며 노란조끼운동보다 먼저 시위에 나섰던 학생단체들도 같은날 시위를 추진 중이다. 프랑스 주요 5대 노조는 다음달 5일 총파업과 함께 집회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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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가 21일 오전 총리 관저에서 노조 측 대표단과 면담할 예정이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청년이 참여하는 사회 협의체 구성을 약속했으나 갈등을 잠재우기에 역부족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