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 전문가들 "내달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10% 아래"

美 대북 전문가들 "내달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10% 아래"

김종훈 기자
2026.10.2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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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비핵화 문제 갈등…"북한, 김정은 회담하려면 트럼프가 자격 얻어야 한다는 입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19년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이 현지 미디어센터에서  생중계 되는 모습./사진=김창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19년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이 현지 미디어센터에서 생중계 되는 모습./사진=김창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은 10%도 되지 않는다고 미국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앤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핵정책프로그램 선임연구원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진행한 팟캐스트에서 "10월 중하순이라는 현재 시점을 고려하면 APEC을 계기로 한 만남 가능성은 10% 아래"라고 말했다.

판다 연구원은 "너무 늦었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는 중간선거와 이란에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팟캐스트 진행자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가 "회담 가능성이 절반도 되지 않느냐"고 묻자 대담에 동석한 제니 타운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은 "그렇다고 본다"고 답했다.

회담 가능성이 낮은 것은 북한 비핵화 문제 때문. 타운 연구원은 "북한은 비핵화가 협상 의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미국이 북한을 적대시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타운 연구원은 "북한의 정치적 수사는 물론 미사일 시험 발사가 (비핵화 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회담하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자격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북한 입장"이라며 "문제는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느냐가 아니라 그런 조치(북한이 바라는 조치)를 미국이 취할 의향이 있느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타운 연구원은 "북한은 선결 조건으로 제시한 성과를 보고 나서야 미국과 만날 필요를 느끼게 될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미국이 그 수준까지 나아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관측했다.

판다 연구원은 최근 북한이 연달아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점을 지적하면서 "북한이 정상회담 가능성을 더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판다 연구원은 "북한은 미국이 정책 변화를 시사하는 연설 같은 공개적 신호를 보내주길 바라고 있다"면서 지난 8월 한미군사연합훈련 축소는 북한이 바란 신호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이 성사된다면 과거 하노이 회담처럼 비핵화가 의제에 오를 일은 없다고 예측했다.

그는 북한이 북미 외교 정상화와 관계 재설정, 한국전쟁 종식을 의제에 올릴 것이라면서 "노벨평화상을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 가질 만한 주제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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