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 늘었지만 순이익은 감소했다. 로봇용 인공지능(AI) 모델 개발과 연산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며 비용 부담이 커졌다.
29일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전날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서 3분기 매출이 6억65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93%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1억1300만위안으로 17.37%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순이익 감소 폭은 더 컸다. 3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로는 49.55% 급감했다.
올해 1~9월 누적 매출은 18억17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억8700만위안으로 270.54% 늘었다. 회사는 누적 순이익 증가에 대해 "매출 증가에 따라 매출총이익이 늘었고 지난해에는 비교적 큰 규모의 주식보상비용을 일회성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용 가운데서는 연구개발(R&D) 비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3분기 R&D 투자액은 1억27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58% 급증했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10%였다. 1~9월 누적 연구개발 투자액도 2억6300만위안으로 191.48% 증가해 매출의 14.47%를 차지했다. 유니트리는 "체화지능 분야의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했으며 특히 관련 대규모 AI 모델 개발과 연산 자원 투입이 크게 늘었다"며 "R&D팀 확충과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회사가 공개한 기업공개(IPO) 자금 활용 계획에서도 지능형 로봇 모델 연구개발 사업에 전체 투자 계획의 절반에 가까운 20억2200만위안을 배정했다.
왕싱싱 유니트리 창업자는 지난 8월 AI 모델 개발이 회사에서 자금과 인력을 가장 많이 투입하는 분야라고 밝혔다. 최근 열린 '2026 피지컬 AI 대회'에서도 자체 모델을 개발하는 동시에 국내외 대규모 AI 모델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내부에서는 로봇이 학습과 성능 개선을 반복하는 자체 진화 기술의 선행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판매비 부담도 확대됐다. 올해 1~9월 판매비는 2억3000만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00만8500위안에서 약 세 배로 늘었다.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와 SAG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애지봇이 유니트리를 앞섰다. 산업 공급망이 발전하면서 일부 로봇의 완제품 가격도 낮아지고 있다. 사족보행 로봇 시장에서도 유니트리는 윈선추를 비롯한 경쟁업체와 신규 진입 기업들의 도전에 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