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2.8%- 다우1.8% 상승

[뉴욕마감]나스닥2.8%- 다우1.8% 상승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6.16 05:51

베어스턴 실적 호전..버냉키 "인플레 제어권 안에" 호재 겹쳐

[상보]미국 주가가 그동안 수주간에 걸친 하락세에서 벗어나 이틀째 강하게 급반등하는데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1%에 이어 1.8% 급등했고 나스닥은 하루에만 2.8% 뛰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대형 증권사 베어스턴의 실적 호전 소식이 증시에 '금리 대신 실적'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장이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발언, 그동안 증시를 억눌렀던 공포감에서 어느정도 벗어나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다. 경제지표도 증시에 우호적이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015.19로 전날보다 198.27 포인트 (1.83%) 뛰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144.15로 전날보다 58.15 포인트 (2.79%) 급등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56.16으로 전날보다 26.12 포인트 (2.12%) 뛰었다.

거래도 활발, 거래량은 나이스가 27.50억주, 나스닥이 22.75억주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강세로 출발한 주가는 실적 호전 소식에 1%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인데 이어 버냉키 의장의 발언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후장 중반부터 상승폭을 더해갔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4.2% 급등했고 증권주는 5.8% 뛰었다. 주택건설은 4.1% 올랐고 오일서비스는 5.7% 상승했다. 에너지는 3.4% 올랐다.

캐터필러는 5% 뛰었다. 캐터필러 제임스 오웬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올해 실적이 3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4.85~5.20달러로 제시했다.

보잉은 3.4% 올랐다. 보잉은 라이벌인 유럽 에어버스가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뉴스에 힘입어 상승했다.

베어스턴스는 5.9% 급등했다. 베어스턴스는 2분기 순이익이 5억3930만달러(주당 3.72달러)를 기록, 일년 전 2억9810만달러(주당 2.09달러)보다 81% 증가했했다고 밝혔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3.12달러도 대폭 웃돌았다.

모건스탠리는 연방기금금리의 추가 인상으로 주택업체의 실적 전망이 나빠지고 있다며 주요 주택건설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했다. 그러나 KB홈은 4.4% 뛰었다. 리니어는 4%, 플루트 콥은 4.3% 뛰었다.

전문가들은 실적 호전과 단기급락에 버냉키의 발언이 겹쳐 주가가 초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날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캐터필라가 실적 전망을 상향하고, 증권사 베어스턴스는 우수한 실적을 발표했다.

코엔 앤코의 트레이드 애널리스트 마이클 맬론은 "주가 급등의 근본적인 힘은 어제 오후부터 시작됐다"며 "단기적 관점에서 주식 과매도 상태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싼 값에 주식을 확보해두려는 저가 매수세가 가세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에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가세돼 상승폭을 키워 나갔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버냉키가 말한 "현 시점에서 높은 에너지 가격과 원자재 가격이 근원 인플레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한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뉴욕 연방은행 제조업 지수,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제조업 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고,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우려가 현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도 늘어났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6월 뉴욕 연준 제조업 지수(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29.0을 기록했다. 한 달 전 12.9를 대폭 웃돈 것은 물론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12.5도 큰 폭 상회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도 6월 제조업 지수가 13.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전 달의 14.4보다 낮지만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11.8은 상회했다.

그러나 5월 산업생산은 0.2% 상승했을 것이란 월가 예상과 달리 0.1%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세계적인 석유 수요 증가 전망 소식에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WTI) 7월물 가격은 전일보다 36센트 (0.5%) 오른 69.50달러를 기록했다. 원유가는 장중 한때 70.2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의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유가 상승을 유발했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화가 미국으로의 해외자본 유입 급감 소식에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 1.2596달러에서 1.2612달러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4월 한 달간 미국으로의 해외 자본유입이 작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발표되자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재정수지 관련 발언도 달러 약세를 유발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