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단체 "원가 10만원짜리가 20만원대중반..교복을 장삿속으로 접근마라"
교복 가격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70만원대 초고가 교복이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더욱 불붙는 양상이다.
학부모 단체나 일반 시민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학생들의 필수품이면서도 제대로 관리되지 못했던 그동안의 상황을 감안했을 때 곪았던 종기가 터진 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교복 문제가 단지 70만원대 교복이라는 단발적인 이슈로 그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8일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이하 학사모)의 관계자는 "우리는 70만원짜리 교복도 있다고 했을 뿐, 그 교복이 핵심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오히려 현재 시중에서 일반적으로 팔리고 있는 20만원대 교복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알아본 결과 교복 하나의 원가는 10만원 수준인데 이상하게도 4개 교복 브랜드(스마트, 엘리트, 아이비클럽, 스쿨룩스)에서 나오는 교복은 대부분 24만~26만원선"이라며 "교복은 학생들에게 필수품이자 교육자재인데 저렇게 많은 이익을 남긴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교복의 적정가격으로 원가보다 약간 높은 15만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각 학교 및 교육당국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책했다. 학사모측은 "서울 시내 학교를 급히 조사해 본 결과 588개교 중 거의 모든 학교장이 학교 교복 값이 얼마인지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교과서와 같이 학교 교육에 있어 필수품으로 반드시 입어야 하는 교복이라면 당연히 학교에서 관리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인적자원 관리부의 교복착용 유보 결정 및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등은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과거의 사례처럼 이번에도 잠깐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탁상행정에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불신감도 드러냈다.
한편 고가 교복에 대한 SK네트웍스의 해명에 대해 "테스트용이라고 하는데 왜 해당 학교에서는 그런 사실을 통보받은 적도 없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일반 캐주얼 의류보다 원가대비 가격이 크게 못미친다고 했는데, 교복을 일반 의류와 비교한다는 것에 할말을 잃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교복은 학교 교과서와 같이 교육의 한 일환으로 봐야 하는데 많은 이익을 남겨야 하는 장삿속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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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모 관계자는 "최근 일주일동안 방송3사에서 나온 교복 광고가 114건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가전제품 수준"이라며 "또 작년에 한벌당 14가지 사은품까지 지급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런 마케팅 비용이 결국 학부모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