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브랜드 서둘러 런칭…피해 눈덩이-부작용 속출
#1브랜드 성공후 앞다퉈 '서브 브랜드' 런칭...준비되지 않은 아이템?
이같은 행태로 인해 소비자는 물론 창업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본사들은 1브랜드 성공을 앞세워 서브브랜드의 가맹점 확장에만 신경을 쓰고 있고, 예비창업자들도 서브브랜드도 잘되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에 서둘러 창업에 나서면서 실패를 경험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장수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장인정신은 뒷전에 밀려있는 형국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테스트샵을 런칭한뒤 반응을 좋으면 돈을 버는 것이고,그렇지 않으면 없던 것으로 하면 된다는 식이다.
"브랜드요, 한달이면 뚝딱 만들 수 있습니다" 한 브랜차이즈 본사 영업담당 임원의 말이다. 브랜드 런칭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는 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부 브랜드는 차마 간판을 내리지 못하고 명맥만 유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가 많다는 점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싶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제2,3 브랜드를 런칭할 때 의무적으로 일정기간 직영 형태를 유지한뒤 가맹점을 모집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과정에서 적당히 직영점을 유지하는 문제를 없애기 위해 직영점 운영 조건을 까다롭게 해 섣불리 브랜드를 런칭시키는 폐단을 막아야 한다는 얘기다.
#원앤원 '퐁립' 더딘 행보.."신선함·차별성이 없다"

원앤원은 원할머니보쌈(91년 런칭)에 이은 제2브랜드로 지난 2005년 4월 등갈비전문점 '퐁립'을 출시했다. 런칭 1년10개월여만인 현재 8개가 영업중이고 계약건 2건을 포함해 조만간 추가로 4개가 오픈할 예정이라는 게 원앤원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현재 244개 정도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원할머니보쌈의 명성과 비교할 때 초라한 수준이다.
퐁립이 더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등갈비 메뉴라는 게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기존 레스토랑과 호프집에서 판매가 되는 등 신선함과 차별성이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마디로 차별성이 부족하고 특별한 노하우가 없이도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는 얘기다.
퐁립이 런칭될 당시 등갈비 전문점이 한참 잘나가는 아이템였다는 것도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장사가 잘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뒤늦게 시장이 뛰어든 결과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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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당시에 등갈비 전문점이 반짝했었던 때"라며 "당시 매장중 70% 정도는 이미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퐁립은 지금까지 지하철-라디오-신문 광고 등을 통해 2억원에 가까운 광고비를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판촉비와 설명회 개최 비용 등 마케팅 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비용은 더 늘어난다.
이에 대해 원앤원 관계자는 "원할머니 보쌈도 91년 런칭 당시 1개에 불과했고, 런칭 3년후부터 본격적으로 매장이 확장됐다"며 "서두르지 않고 안정적으로 매장을 확대해나가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원할머니는 올해 퐁립 매장수를 30개로 늘리는 한편 연내에 제3브랜드를 런칭한다는 계획이다.
#놀부, 놀부순대국밥-놀부솥뚜껑삼결살-놀부갈비 명맥만 유지

㈜놀부는 현재 놀부보쌈, 놀부부대찌개, 놀부집 항아리갈비, 놀부유황오리 진흙구이, 놀부집, 놀부명가, 놀부솥뚜껑삼겹살, 놀부순대국밥 등 8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놀부보쌈(1987년 5월 런칭)과 놀부부대찌개(1992년2월),놀부집항아리갈비(2004년 10월) 등 3개 브랜드의 점포수(2월 현재)는 각각 281개,179개,121개로 선전하고 있지만 나머지 브랜드의 경우 실적이 미미하다.

놀부순대국밥은 메뉴 자체를 놀부보쌈에 포함시켰고, 현재는 1개 점포만 운영되고 있다. 브랜드명만 남아있을 뿐이다. 지난 95년 6월 출시된 놀부솥뚜껑삼겹살도 한때 매장수가 15개까지 늘었으나 현재는 7개 점포만 남아 있다. 솥뚜껑삼겹살이 뜬다는 소문이 돌면서 유사 브랜드가 잇따라 출시됐고, 브랜드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진률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놀부집(1997년12월 런칭)과 놀부갈비(2003년)의 매장수도 각각 2, 3개에 불과하다. 놀부갈비가 시원치 않자 런칭한 브랜드가 놀부항아리갈비이다.
고속터미널 부근에 있는 놀부명가(2002년5월 런칭)도 1개 점포만 운영되고 있고, 한정식브랜드인 놀부집도 3개 점포 정도만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