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당당한 부자]'그들'의 재산형성, 부동산→저축→상속·증여 순
한국 사회에서 부자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여론조사에서 부자에 대한 이미지가 과거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뀌었으나 올 들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 삼성가의 에버랜드 CB사건 등 재벌가의 부정적인 모습이 알려지면서 이 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부자에 대한 평가 역시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부자 이미지 추락=2007년 우리나라 부자에 대한 평가 점수는 4.99로 5점을 넘지 못했다. 이는 부자에 대한 평가가 아주 좋으면 10점, 보통이면 5점, 아주 나쁘면 0점 등 0점에서 10점 사이 점수로 나타낸 결과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중립층(5점)이 44.7%로 가장 많았고 ‘좋다’고 응답한 호감층(6~10점)과 ‘나쁘다’고 응답한 비호감층(0~4점)이 각각 28.2%, 27.1%로 비슷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호감층이 급감한 반면 중립층은 급증한 것이 부자에 대한 평가를 기준치 이하로 끌어 내렸다. 2006년에는 호감층이 38.3%로 가장 많았고 중립층은 34.0%, 비호감층은 27.6%에 달해 설문조사 실시이후 처음으로 5점을 넘겼다.
계층별로는 60세이상(5.60점), 자영업(5.22점), 학생(5.35점), 월소득 100만원미만(5.34점)층에서 부자에 대한 평가가 양호했고 반면 40대(4.72점), 블루칼라(4.53점), 화이트칼라(4.68점), 월소득 100~200만원미만(4.58점) 층이 부자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노력은 인정, 존경하지는 않아=2007년 우리나라 부자에 대한 인식은 지난해와 비교해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의 노력을 인정은 하지만 존경하지는 않는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61.9%에 달해 지난해 57.7%보다 4.2%P 늘어났다. 반면 ‘노력을 인정하고 존경한다’는 인식은 18.3%로 23.9%보다 다소 감소했다. ‘부자들의 노력을 인정하지도 않고 존경하지도 않는다’는 응답은 19.0%로 지난해 18.3%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계층별로는 ‘노력을 인정은 하지만 존경하지 않는다’는 인식은 20대(71.4%), 30대(70.1%), 화이트칼라(69.5%), 학생(71.3%)에서 더욱 높았으며, 60세이상, 중졸이하, 월소득 100만원미만 층에서는 ‘노력을 인정하고 존경한다’는 응답과 ‘노력을 인정하지도 존경하지도 않는다’는 응답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재산형성 방식 평가 엇갈려=한편 부자들의 재산형성 방식에 대해선 일반인과 부자들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았다. 부자들의 재산형성 방식에 대한 일반인들의 답변(중복응답)은 ‘부동산 투자’가 70.5%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 ‘상속 및 증여’(38.1%), ‘창업/기업 경영’(27.4%), ‘권력 소유(26.8%), ‘주식 투자’(15.4%), ‘전문가 집단의 고소득’(11.5%) 등의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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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부동산 투자’를 통해 통해 재산을 형성했다는 일반인들의 생각은 지난해(76.5%)에 비해 다소 감소했으며, ‘주식 투자’는 3년 연속 소폭 상승세(7.2%→9.5%→11.9%→15.4%)를 보였다. 이는 부유세강화로 인한 부동산 경기 하락, 최근 주식 호황이 설문의 결과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계층별로는 서울(76.7%), 자영업(77.1%)층에서 부자의 재산형성 방식이 ‘부동산 투자’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부자 호감층에선 ‘칭업/기업 경영’(37.6%)이, 비호감층에선 ‘상속 및 증여’(43.5%), ‘권력 소유’(32.8%)가 상대적으로 높게 응답됐다.
이와 반대로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4.8%)라고 응답한 부자들은 재산형성 방식에 대한 질문에 ‘창업/기업경영’(39.6%)을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부동산 투자’(18.8%), ‘저축’(12.5%), ‘상속 및 증여’(10.4%)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