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도덕적 책임의식 가져야" 43.7%

"부자는 도덕적 책임의식 가져야" 43.7%

김지산 기자
2007.06.19 12:47

[2007 당당한 부자]이건희 회장 '3년 연속 존경하는 부자'

우리 사회는 누구나 부자를 꿈꾸며 동시에, 부자로서 갖춰야 할 보다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당한 부자가 되기 위한 우선 순위'로 조사 대상자의 43.7%가 '부자로서의 도덕적 책임과 의무 수행'을 꼽았다. '부의 자발적 사회환원'이라는 응답은 30.3%로 뒤를 이었다.

'도덕적 책임과 의무 수행'은 지난해 38.1%보다 5.6%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부의 자발적 사회 환원은 전년보다 7.5%포인트가 감소했다.

젊고 교육수준이 높으며 고소득층일수록 '도덕적 책임과 의무 수행'을 우선 순위로 꼽았다. 20대와 30대에서 각각 53.3%, 48.5%, 화이트칼라(51.3%), 학생(60.6%), 월소득 400만원 이상(48.3%)에서 응답 비율이 높았다.

'부의 자발적 사회 환원'은 노령층이면서 저학력, 저소득층에서 요구가 많았다. 60세 이상(42.0%), 농/임/어업(37.5%), 중졸이하(39.2%), 월소득 100만원 미만(39.4%) 계층에서 이 항목을 꼽았다.

'부를 인정하는 사회 분위기 형성'(12.0%), '정부의 부 재분배 정책 추진'(9.2%) 등을 지목한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많은 국민들이 부자가 스스로 당당해지려면 외부환경이 아닌, 도덕적 관점에서 자기 노력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자들이 기부나 자선 및 봉사활동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외부 환경보다는 부자들 스스로에게서 그 원인을 찾았다.

전체 응답자의 37.9%가 '부자들의 이기심'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기부 등에 대한 사회적 평가 및 인식 부족'(30.2%), '기부금의 세금 혜택 부족 등 제도적 장치 미비'(14.5%) 등의 순으로 답했다.

지난 2004년 설문을 시작한 이래 '사회적 평가 및 인식 부족'은 꾸준히 상승한 반면 '제도적 장치 미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국내 인물 중 존경할만한 부자, 당당한 부자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3년 연속 가장 많이 꼽혔다.다. 17.7%가 이 회장을 꼽은 가운데 국외 인물로는 빌 게이츠(33.8%)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건희 회장에 이어 국내 인물 중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13.2%), 고 유일한 유한양행 회장(7.6%),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1.4%)가 존경받는 부자로 꼽혔다.

해외에서는 워렌버핏(2.7%)로 2위, 록펠러(1.4%), 앤드류카네기(1.3%), 오프라윈프리(1.1%)로 나타났다.

한편 존경할만한 부자가 '없다'는 응답도 매우 높았다. 국내에서 26.0%, 해외에서는 12.3%가 '없다'고 답했으며, 모름/무응답은 국내 27.2%, 해외 44.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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