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늘리고 印·러 줄여라-모간스탠리

韓·中 늘리고 印·러 줄여라-모간스탠리

황숙혜 기자
2007.06.14 15:56

"미국 여전히 매력적, 日·유럽은 금리에 발목"

미국 증시가 올들어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지만 PER이 과거 10년 평균치를 하회,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일본과 유럽의 경우 탄탄한 경제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금리 상승이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머징마켓 가운데는 한국과 중국 비중을 늘리는 한편 인도와 러시아의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모간스탠리는 '글로벌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볼 때 미국과 캐나다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모두 PER이 10년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는 것.

MSCI 캐나다 지수의 12개월 PER은 16.6으로 10년 평균치 22.4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최근 미국 주가가 급상승했지만 S&P500 지수와 MSCI 미국 지수의 PER은 각각 18.4와 17.8을 기록, 10년 평균치인 26.0과 24.1을 밑돌고 있다.

이머징 아시아 증시 역시 대부분 PER이 10년 평균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모간스탠리는 전했다. 반면 일본과 홍콩 증시의 PER은 10년 평균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미국은 주택시장의 부진으로 인해 중기적인 경제성장이 둔화됐지만 기업 이익 추세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P500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8.4%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10% 중반대의 성장률에 비해 낮지만 양호한 성장률이라고 모간스탠리는 판단했다.

하지만 모간스탠리는 미국 증시는 앞으로 수 개월 동안 인플레이션과 채권금리 상승으로 인해 조정을 받을 수 있으며,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더 유망하다고 말했다.

유럽은 기업 이익 성장률이 탄탄한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는 부진하다. 이는 경제 성장과 실업률 하락 등에 따라 유럽의 채권 수익률이 오름세를 보이는 한편 물가가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모간스탠리는 분석했다. 금리와 물가 상승 압력은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이라는 얘기다.

모간스탠리는 이같은 잠재적인 불안 요인을 지적하며 유로존의 주식 비중을 낮출 것을 권고했다.

일본 역시 채권금리 상승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박스권 안에 갇힌 모습이다. 일본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본 소비는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모간스탠리는 일본 증시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이머징마켓 중에서는 한국과 브라질, 중국, 대만의 비중을 늘리는 한편 인도와 남아공, 러시아의 비중을 낮춰야 한다고 모간스탠리는 권고했다.

이머징마켓의 성장률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다. 신흥국가는 올해 6.6%, 내년 6.3%의 성장률을 기록, 선진국 성장률을 두 배 가량 앞지를 전망이다.

MSCI 이머징마켓 지수는 세계지수에 비해 5% 가량 할인된 상태이며, 올해 하반기 두 지수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글로벌 이머징마켓이 지속적으로 상승 기조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모간스탠리는 내다봤다. 무엇보다 변동성이 증가하는 여름을 앞두고 있다는 것. 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주가 상승을 이끄는 핵심 엔진은 유동성이며, 업종별로 은행과 보험, 소비재 부문이 유망하다고 모간스탠리는 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