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일로 이랜드..대화 단절 위기

악화일로 이랜드..대화 단절 위기

백진엽 기자
2007.07.30 14:58

노조 매장 재점거..사측 "점거해제없이 대화도 없다"

이랜드 노조가 또다시 뉴코아 강남점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면서 실낱같이 이어져 오던 노사간 대화도 재개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이랜드 노조원 500여명은 지난 29일 새벽 뉴코아 강남점을 점거, 30일 오후 2시30분 현재까지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앞서 오후 2시부터는 강남점 앞에서 이랜드와 뉴코아 노조원, 민주노총 조합원, 시민단체 회원 등이 모여 '이랜드그룹 규탄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에 이랜드 사측은 점거농성 해제없이는 대화도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최종양 뉴코아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농성을 풀면 노조가 원하는 민노총에서라도 협상할 수 있다"며 "하지만 농성을 풀어야만 교섭이 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오상흔 홈에버 사장은 "단순한 기업 내부의 문제였으면 이정도까지 문제가 커지지 않았을텐데 외부세력의 정치적인 개입으로 사태가 커졌다"고 이랜드 노조와 공동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을 비판했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가 1차 점거 해제후 전혀 진전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가압류,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있다며 재점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협상에 나서라는 주문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노조 회사측이 제안한 이날 오후 4시 교섭도 열릴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1차 점거때에는 그나마 교섭은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교섭 자체가 열리기 힘든 것.

한편 노조가 재점거에 들어가자 본사 직원 및 매장 입점주들이 노조의 점거농성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 매장에 진입을 시도하면서 노조와 충돌을 벌이기도 했다.

또 경찰은 회사의 별도 요청이 없더라도 조속히 공권력을 투입해 해산을 시키기로 방침을 정하고, 현재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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