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 지구, '교하 신도시'로 이름표 바꾼다

운정 지구, '교하 신도시'로 이름표 바꾼다

이재경 기자
2007.10.18 12:11

파주 운정 신도시를 가다

그동안 파주 운정 신도시로 알려진 이 곳은 조만간 '교하신도시'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될 전망이다.

사실 파주시에는 '운정'이라는 행정명칭은 없다. 그러나 '운정역'은 있다. '운정'이라는 말은 본래 '아홉개의 우물이 있는 곳'이라는 뜻의 '구정(九井)마을'이 이 지역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져 내려오면서 바뀐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부르는 이름으로 기차역도 '운정역'이 됐다.

파주 운정 신도시가 들어서는 곳은 파주시 교하읍의 동패리, 목동리, 야당리, 와동리, 당하리, 상지석리, 다율리, 교하리, 연다산리, 오도리, 신촌리, 문발리 등이다. 그 어디에도 '운정리'는 없다.

이 곳은 교하읍에 속해 있긴 하지만 기존의 교하지구와 구분하기 위해 신도시를 처음 계획하면서 기차역의 이름을 따서 '운정 신도시'라고 명명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 해 정부에서 파주 운정 3지구 계획을 발표하면서 파주 운정 신도시는 기존의 교하지구와 운정 1, 2지구를 모두 포괄하게 됐다. 교하지구와의 구분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진 것이다.

현재 파주시에서는 운정 신도시를 교하 신도시로 명칭을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행정지명에도 없는 '운정'이라는 작은 마을 이름으로 신도시 전체를 대표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행정지명인 '교하'라는 이름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파주 운정 신도시를 교하 신도시로 명칭을 바꾸는 것에 대해 파주시 의회의 심의를 통과했으며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라며 "의견수렴이 끝나는 대로 건설교통부에 명칭교체를 건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이름에 따른 민원도 많았다. 행정구역상 '운정'이라는 명칭이 없기 때문에 '파주운정지구'라는 이름으로는 위치나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정작 입장이 난처해 진 것은 대한주택공사다. 1지구가 처음으로 지정, 고시된 것은 지난 2001년 초. 이 즈음부터 주공에서는 '파주 운정'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대대적인 신도시 개발사업을 해 왔었다.

이름이 바뀌면 모든 홍보를 새로 시작해야 할 판이다. 적어도 그동안 '파주 운정'이라는 명칭을 알리기 위해 쏟아부었던 비용이 무의미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주공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인 파주시가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어 이름은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명칭이 바뀌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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