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40세 전후 사장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비슷한 연배의 이들은 장점은 실전경험이 풍부하고 20~30대의 패기와 감각을 동시에 지녀 ‘똑똑하게’ 사업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카페형 아이스크림전문점 ‘카페띠아모’(www.ti-amo.co.kr)를 운영하는 김성동(39) 사장은 빠른 추진력이 돋보인다. 커피와 샌드위치를 더한 메뉴복합화로 아이스크림의 계절적 한계를 극복하고 홀 중심의 고급스런 카페 형태 매장을 선보였다. 2년이 채 안되는 기간동안 가맹 100호점을 넘겨 업계의 큰 이목을 끈 케이스다.
조미옥(38) ‘아시안푸드’(www.asianfcstar.com) 대표는 가녀린 체구에 배포 큰 도전으로 관련업계를 놀라게 했다. 화교 출신에 여성 사업가라는 불리한 조건이지만 중식 프랜차이즈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했다.
‘손맛’이 중시되는 중식의 특성 때문에 그간 프랜차이즈화가 가장 어려웠던 분야다. 대형 중국음식점을 과감하게 중식뷔페전문점으로 리모델링 하는가 하면 곧 문을 열 일산 쪽의 중식뷔페 전문점은 보란 듯이 스시뷔페 바로 옆으로 자리 잡았다. 아시안푸드 역시 가맹점이 100개에 육박한다.
출발이 빨랐던 (주)인토외식산업의 이효복(41) 사장은 업계에서 이미 유명인사다. 세계맥주전문점으로 웨스턴바 형태의 1브랜드 ‘와바’(www.wa-bar.co.kr)는 매장만 230여개에 이른다. 창업시장이 어려울 때도 공동창업 방식을 도입하고 가맹개설 수익 외 독자적인 맥주 개발로 새로운 수익사업을 전개하는 등 신선한 아이디어와 발상전환이 눈에 띈다.
무섭게 성장하는 40세 전후 사장들에 대해 외식창업전문가 정보철(48) ‘이니야’ 대표는 “이들의 성공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보인다”며 “가장 왕성하게 사업을 벌일 수 있는 나이에 기본원칙에 충실한 마인드가 합쳐져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평했다.
정 대표는 공통점으로 좋은 식자재와 가맹점의 높은 마진율, 어려움을 이겨낸 의지, 점포수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 직영점을 통한 검증을 꼽았다.
띠아모, 아시안푸드, 와바는 우선 최고의 맛은 좋은 식자재에서 출발한다는 기본 개념에 충실했다. 각각 원재료 분야의 최고 품질 상품만 사용한다. 띠아모의 이탈리아 고급 커피 브랜드 ‘라바짜’나 와바가 사용하는 ‘한경햄’은 업계에서 알아주는 고급 제품이다.
급성장의 이유에는 점주의 마진율이 높은 것도 큰 몫을 차지한다. 모두 업계 평균을 상회하고 있는데, 특히 띠아모는 통상 프랜차이즈 업체가 가져가는 본사마진을 대폭 줄여 점주 마진율이 7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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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런칭 초기 어려운 시기에도 개설 점포 개수에 연연하지 않고 당당히 ‘NO’를 말했던 소신 있는 운영방식도 40세 전후 사장의 특징이다. 와바는 ‘상권조사분석팀’이 2~3차례 직접 가서 분석한 결과가 좋지 않으면 창업자가 아무리 여유자금이 충분해도 점포 개설을 하지 않았다. 띠아모나, 아시안푸드도 마찬가지로 입지조건과 창업환경 등이 최적인 매장이 아니면 차후 최고요지에 경쟁 매장이 입점할 경우 자사 매장이 밀릴 수 있어 당장의 이익에 집착하지 않았다.
3개 업체 모두 준비 없이 섣불리 업계에 발을 들이지 않고 아이템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품질 개발을 거쳐 신중하게 진입했다는 것도 같다. 아시안푸드 조미옥 사장은 ‘샹하이델리’ 런칭 초기부터 6평 매장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는 만두의 입소문에 개설요구가 밀려들었지만 물류생산공장 등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완비될 때까지 가맹개설을 미뤄왔다.
2004년 런칭 이후 올 9월에서야 분당에 1호점 개설을 했을 정도다. 와바나 띠아모 역시 서울 각 지역에 직영점을 두고 충분한 아이템 검증기간을 거쳤다.
트렌디한 젊은 감각을 유지하면서 비교적 어린 나이에 40대의 완숙미로 안정된 경영 전략을 펼치는 것은 큰 실패를 한번 씩 겪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여론이다.
정보철 대표는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절박한 창업자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아 가맹점에 대해 철저한 사후관리를 했던 것이 주효했다”며 “이를 통해 창업자들 사이에 ‘잘되는 브랜드’라는 입소문이 퍼져 급성장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