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금융기업, 선물거래소 설립 계획

월가 금융기업, 선물거래소 설립 계획

김경환 기자
2007.12.22 10:53

CME 높은 수수료 부과에 대한 반발

JP모간체이스, 도이치방크, 시타델 인베스트먼트 그룹 등 월가 금융기업들이 높은 수수료에 대한 불만으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과 경쟁할 새로운 선물 거래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ME 그룹의 주요 고객이기도 한 이들 금융기업들은 지나치게 높은 거래 비용을 낮추기 위해 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ME 그룹은 CME와 시카고상업거래소(CBOT)를 보유한 미국 최대 선물 거래소다. CME는 국채, 연방기금금리, 외환, 옥수수를 비롯한 상품에 이르기까지 미국 선물 시장 거래를 독점하고 있다.

월가 금융기업들은 CME가 올초 CBOT를 인수하려고 할때 미국 법무부에 반독점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별다른 이견없이 CME의 CBOT 인수는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월가 금융기업들은 내년까지 메릴린치, 크레딧스위스그룹, 씨티그룹 등 12개 금융기업들의 지지를 받아 내년 새로운 선물 거래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채권 거래 전문기업인 e스피드가 거래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 회사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폴 샐츠먼이 실질적인 거래소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게될 전망이다. 이 거래소는 우선 국채 및 채권 선물 거래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요 월가 기업들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선물 거래에서 CME 그룹과 경쟁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 선물 거래소들도 최근 CME 그룹과의 경쟁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CME가 상대적으로 많은 거래량과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히 CME의 거래 수수료를 낮추는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CME 그룹은 그동안 뉴욕증권거래소(NYSE)나 나스닥증권거래소 등에 비해 높은 수수료를 부과했다. 증권 거래소들은 상장과 거래를 장려하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고 있는 반면 CME는 경쟁자가 없다는 점이 그 이유가 됐다.

CME 측은 새로운 경쟁 거래소 설립이 별다른 문제가 안된다는 입장이다. CME 대변인은 "우리 사업은 경쟁으로 더욱 번창할 것"이라며 "끊임없는 혁신과 사업영역을 확대해 고객들에게 위험 관리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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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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