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보노보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Book]보노보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황숙혜 기자
2008.01.03 10:25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난 존 우드는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에 도서관을 지었다. 데이비드 위시는 정규 교육 과정에서 음악 수업이 사라지자 방과 후 아이들에게 기타를 나눠주고 음악을 가르쳤다. 마틴 피셔는 '10%의 부자가 아니라 90%의 대중을 위한 기술 개발'을 모토로 내걸고 아프리카의 가난한 농부에게 저렴한 값에 펌프를 판매, 그들의 소득 증대를 도왔다.

'보노보 혁명'(부키 펴냄)은 사회적 기업가들의 아름다운 행보를 조명했다. 이 책은 현대 자본주의의 승자 독식 논리와 세계 인구의 20%만을 살찌우는 '80대20 법칙'만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고 외친다.

탐욕스럽고 폭력적인 침팬지만 득세하는 것이 아니라 눈을 돌려보면 조용히 사랑을 나누는 보노보가 지구촌 곳곳에 존재한다는 것.

저자는 사회를 혁신하기 위한 경제활동을 '보노보 경제학'이라고 지칭하고, 침팬지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를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로 변화시키려는 시도에 나섰다.

책에 소개된 보노보들은 힘주어 말한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는 그리 큰 돈이 들지 않는다고, 아프리카를 돕기 위해서 반드시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이 될 필요도, 안젤리아 졸리처럼 출중한 외모를 지닐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별다른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작은 손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줄 뿐이다.

◇보노보 혁명/유병선 지음/부키 펴냄/252쪽/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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