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의 화려한 복귀··'土衣從軍' 접나

이재오의 화려한 복귀··'土衣從軍' 접나

오상헌 기자
2008.01.0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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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특사' 내정...대운하TF 상임고문에 '출판기념회'까지

한동안 공식 활동을 자제하고 언론의 '안테나'에서 사라졌던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활동 보폭을 넓히며 '정치 전면'에 재등장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낮은 자세로 흰 옷에 흙을 묻힐 각오로 일하겠다'는 토의종군(土衣從軍)'을 선언하고 '잠행'했던 이 의원은 인수위 출범 후 한반도 대운하 태스크포스팀(TFT) 상임고문에 깜짝 임명됐다.

지난해 11월 "좌시하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박근혜 전 대표측과의 갈등을 촉발시킨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을 내던진 이 의원이 2개월여 만에 공식 직함을 받은 셈이다.

당 주변에선 이 당선인의 '복심'으로 통하는 그가 대표 공약인 '대운하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다시 일선에 서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에선, '토의종군' 선언을 번복하고 다시 정치 일선으로 은근슬쩍 복귀한 것 아니냐는 곱지 못한 시선도 받았다. 당시 이 의원의 한 측근은 "전선에 다시 서겠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해야 할 일은 하겠다"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5일 이 당선인의 '러시아 특사'에 내정되면서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는 분위기다.

이 당선인은 취임 후 한반도 주변 '4강' 방문해 외교 행보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이 당선인의 방러에 앞서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경북 문경새재에서 '물길 따라가는 자전거 여행'과 '백의에 흙을 묻히고 종군하라' 등 2권의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출판기념회에는 무려 1만여명이 몰렸다.

공성진 서울시당위원장, 박승환 의원 등 한나라당 현역 의원 10명이 함께 했다. 이 의원이 회장인 '6·3 동지회' 회원들과 한나라당 당원도 대거 참석했다.

심지어 이 당선인과 친분이 있는 가수 김상희씨, 이은하씨, 유정현 전 아나운서도 출판회에 동석하며 '세'를 과시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도 대운하 TFT 상임고문답게 '대운하 선봉장'을 자처하고 나섰다. "운하 건설에 반대하는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겠지만 반드시 추진하겠다"며 "이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며 공약을 실천하는 게 무슨 잘못이냐"고 강조한 것.

그는 특히 "역사 발전은 당시의 눈으로 보면 반대 여론이 있기 마련이다. 경부고속도로나 청계천도 반대가 많았지만 지금은 어떠냐"며 변함없는 '대운하 찬사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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