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후 불과 3년만에 99% 지분 전부 매각
이 기사는 01월15일(07:02)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신준호 롯데우유 회장이 부산 주류업체인 대선주조를 인수한지 3년여만에 매각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측은한국금융지주(212,500원 ▼11,500 -5.13%)산하 사모펀드(PEF)인 코너스톤 에쿼티파트너스와 보유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매각대상은 경영권을 포함, 신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 98.97% 전부이며 이르면 다음달께 최종인수계약이 완료될 예정이다.

매각가격은 3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코너스톤은 지난 2006년 8월 설립된 1005억원 규모의 1호 펀드 자금에서 계약금 일부를 이미 신 회장측에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잔액은 설립준비 중인 2000억원대 규모의 2호펀드 자금에서 일부를 마련하고 나머지 자금은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서 필요한 잔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주조 고위관계자는 "대주주측에서 오래전부터 지분매각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회사차원에서 어떤 반응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주조는 '시원소주'란 브랜드를 통해 부산 소주시장을 80%이상 장악해 온 전통 소주명가다. 지난 2006년 매출 984억원에 영업이익 254억원, 당기순이익 178억원을 거둔 알짜기업이기도 하다.
대선주조는 2002년 상장폐지된 후 2년 가까이 무학소주의 경영권 장악시도에 시달린 바 있다. 신준호 회장은 이때 대선주조 지분을 대거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자리잡았다.
신 회장은 대선주조 대주주였던 최병석 전 회장과는 사돈관계를 맺었던 사이. 신회장의 차남인 동환씨와 최 전 회장의 장녀인 윤숙씨가 부부다. 이들은 현재도 대선주조 지분 14.28%, 7.45%를 보유해 1대주주인 신 회장(67.29%)에 이어 2대 및 3대 주주로 자리잡고 있다. 한때 군인공제회가 칸서스2호펀드를 통해 신 회장으로부터 대선주조 인수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적도 있다.
대선주조는 롯데 계열사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신준호 회장이 작년 4월 롯데햄-롯데우유 물적분할로 롯데가(家)에서 완전분가한 이후 신 회장의 개인기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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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업계 관계자는 "대선주조 매각작업은 1년가까이 걸쳐 진행돼왔다"며 "건설사 등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이려는 신 회장이 자금확보를 위해 이익실현차원에서 지분을 매각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