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근 관동대 교수, 인수위·운하연구회 '영혼없는 전문인' 비판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31일 경부운하 건설사업 찬성론자들에 대해 "기술자들에게 영혼을 팔아서 말도 안되는 사업의 비용편익 분석을 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날 서울대 법대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반도 대운하 -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 발표를 통해 "경부운하 사업이 추진되면 수질악화나 홍수피해 증가, 수자원 고갈 등 위험요소가 많은데도 일부 '영혼을 상실한 전문가'들이 밀실 작업을 통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경부운하 건설 찬성론자들이 '독일 운하를 통해 수송되는 물동량은 독일 전체의 13%'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우리나라는 독일에 비해 강수량은 1/4 정도로 적은 데 비해 하상계수(유량 변동폭)은 6.4~18.6배 커서 운하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에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또 우리나라 토양은 홍수 때 유실돼 강바닥에 쌓이기 쉽다는 점을 들어 운하 유지관리비용이 폭증하게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박 교수는 "한반도 대운하가 10억톤의 물을 가둬 수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지만 오염원 유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국내 다목적 댐의 수질도 이미 2~3급으로 떨어진 상태"라며 "'고인 물이 썩는다'는 것은 상식인데도 이를 외면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독일 운하 총연장이 528km로 경부운하 예상 총연장 540km와 비슷하지만 독일의 운행시간은 58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독일 지역보다 산지도 많은 우리나라 운하 통행 시간이 어떻게 24시간 밖에 안 걸린다는 건 지 이해가 안된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