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보험사 AIG가 파생상품 가치 산정 과정에서 잘못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AIG는 11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회계감사 결과 신용부도스왑(CDS) 가치 산정에서 '중대한 결함'(material weakness)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AIG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과 11월 두달 동안 AIG의 CDS 계약은 당초 발표했던 금액의 4배에 달하는 약 48억8000만달러 가량 감소했다. 앞서 AIG는 지난달 12월 '선순위신용파생상품'(super senior credit derivatives)의 가치가 10월과 11월 두달 동안 11억달러 가량 감소했다고 발표한바 있다.
AIG 외부감사인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는 이날 "AIG는 현재도 파생상품 가치를 정확히 산정하기 위해 시장 자료를 분석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말 기준 회계자료는 중대한 결함이 있다"고 밝혔다.
그란트 인터레스트 레이트 옵저버의 짐 그란트 사장은 "AIG가 파생증권의 신용등급을 기초로 상환능력을 산정, 재보험 계약을 맺었으나 실제 리스크가 신용등급을 훨씬 밑돌면서 자산가치가 급락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발표 이후 AIG의 주가는 오후 2시30분 현재 저날에 비해 11.3% 폭락한 상태이다.1987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한편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이날 정확한 자산가치 산정을 어렵게 하고 있는 현재의 시장상황과 더불어 내부 통제시스템의 중대한 결함을 이유로 AIG의 신용등급을 현재의 AA에서 하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