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상계동 자전거 출퇴근하다 심장마비死

여의도-상계동 자전거 출퇴근하다 심장마비死

김유경 기자
2008.07.23 11:41

 한 증권사 직원이 서울 여의도 회사 본사와 자택인 노원구 상계동까지 먼거리를 밤에 자전거로 퇴근하다 갑자기 쓰러져 사망한 일이 발생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소재 한 증권사 홍보실에서 근무하던 송 모차장(42세)이 22일 저녁 9시쯤 야근을 마치고 노원구 상계동 자택으로 자전거로 퇴근하다 한양대병원 부근 자전거도로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망했다.

이회사 직원들에 따르면 송 차장은 한달 전부터 건강관리를 위해 200만여원을 투자, 상계동 자택에서 여의도 회사까지 매일 편도 1시간 30분씩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출퇴근해왔다. 송 차장 시신은 현재 한양대병원에 안치돼 있으며 발인은 24일 오전8시다.

건강관리를 위해 자전거로 출퇴근을 시도했던 송 차장은 평소 지인들에게 "최근 자전거에 대한 재미를 붙였다"며 자전거 출퇴근을 적극 추천했던 터라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함께 일했던 한 동료 직원은 "12시에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며 "건강에 특별히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자전거로 출퇴근한지 한 달여 되어서 어느 정도 적응도 됐을 거라 여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일 1시간30분씩 자전거로 오가는 게 무리였던 거 같다"며 "초등학생 딸도 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승기배 강남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운동을 심하게 했을 경우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지만 사망에까지 이르기는 쉽지 않다"면서 "관상동맥질환이나 심장근육 질환, 부정맥 등 심장질환 위험인자를 갖고 있었는데 본인이 모르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승 교수는 이어 "과도한 운동을 시작할 때는 병원을 찾아 심장 위험인자가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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