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적립금 주식투자로 손실, 학교 학생 모두 비상

대학적립금 주식투자로 손실, 학교 학생 모두 비상

박동희 MTN기자
2008.11.11 19:20

< 앵커멘트 >

올해 초 주식과 펀드에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선 대학들도 만만찮은 손실을 봤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학생들은 학생들의 등록금이 포함된 학교발전 적립금의 운영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하지만 학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박동희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해 12월 정부가 사립대학도 학교 적립금을 주식과 펀드에 투자할 수있도록 법령을 개정하자 사립대학들이 앞다퉈 투자에 나섰습니다.

사립대학들은 교수들로 구성된 기금 운용위원회 설치해 직접 투자하거나 기금의 일부를 운용사에 맡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연세대 등 일부 사립대학들은 기금을 혼합형 펀드와 해외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주가가 폭락하면서 대학들은 적어도 지수하락률 만큼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대학 당국은 손실규모가 밝혀질 경우의 파장을 우려해서인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합니다.

[녹취] 연세대 홍보실 관계자

“기업 기밀 사항과 같다. 공개할 수 없다.”

학생들의 등록금이 포함된 적립금이지만 현행 사립학교법에는 기금 운용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어 학생들이 실상을 알 수 없다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

"학교 적립금 사용내용은 공개되어야 한다. 관련 법안이 없는데 개정 운동을 펼치고 있다."

결국 이같은 기금 손실은 학생들의 등록금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윤태영 연세대학교 학생

"대학들이 기금운용의 제약이 많아 수익을 낼 수 없고, 그래서 등록금을 인상한다고 그랬는데, 이렇게 되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등록금을 더 올릴 것 같습니다"

실제로 기금 운용의 모범사례로 꼽혔던 미국 대학들도 투자 손실을 크게 보면서 줄줄이 등록금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기자]

사립 대학의 적립금은 전부 7조원.

사립대학의 적립금 손실의 여파가 안그래도 취업난으로 힘겨운 대학가에 등록금 인상이라는 후폭풍으로 이어지진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TN 박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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