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30개 슈퍼마켓 오픈...이르면 내달 첫 점포 오픈
그랜드백화점(4,950원 ▲195 +4.1%)이 슈퍼마켓 사업에 진출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그랜드백화점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슈퍼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연내 30개 슈퍼마켓 오픈을 목표로 현재 30여개 물건을 놓고 상권 분석, 사업 타당성 조사 등 제반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내달 첫 슈퍼마켓 점포를 선보인다. 롯데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GS슈퍼에 이어 또 다른 '기업형슈퍼마켓', '슈퍼슈퍼마켓(SSM)'이 등장하게 된다.
그랜드백화점은 2000년 1월 대형마트인 그랜드마트 강서점을 오픈하고 6월에는 그랜드마트 신당점을 오픈, 할인점 위주의 영업구도를 개편했다. 백화점은 일산점, 수원점(계열사 그랜드유통 소속), 마트는 신촌점, 강서점, 신당점, 계양점 등 4개를 운영 중이다.
그랜드마트가 슈퍼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갈수록 심화되는 경쟁구도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할인점 사업이 주력이지만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 든 데다 유통 대기업의 공세에 중소업체로서 입지도 더욱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백화점의 일산 킨텍스몰, 신촌점 리뉴얼 등 인근 경쟁사의 공세에 그랜드마트 신촌점, 그랜드백화점 일산점 등 주력 점포에 타격이 불가피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도 '동네상권'을 겨냥, 슈퍼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99년 561평 규모의 신월점을 오픈하면서 500~800평대의 소형점 '에브리데이'를 처음으로 선보인바 있다. 이어 수서점(814평)에 이어 2007년 800평대 규모의 김포점도 열었다. 소형점인 에브리데이는 보통 3000평을 넘는 이마트 일반 매장과 구분된다. 이마트는 2007년 1월엔 350평 규모의 광명점을 열면서 이마트 '메트로'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이마트는 그간 재래시장과의 갈등으로 소형점이 소극적인 입장이었지만 조금씩 늘리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 롯데 등 경쟁사가 이미 100개 이상의 슈퍼마켓을 확보, 시장을 선점한 만큼, 이마트도 슈퍼마켓 진출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찬영 신세계 홍보담당 상무는 "이마트가 슈퍼사업을 한다고 하는데 이는 어불성설"이라며 "별도 슈퍼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 상권과 규모에 맞게 점포를 내면서 작은 이마트가 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이마트는 9개 점포를 개점할 계획이며 이중 한 개가 1000평 이하의 소점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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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슈퍼시장 공세로 슈퍼마켓 자영업자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김경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대기업이 동네골목까지 싹쓸이 하려는 것"이라며 "다음달 전국 대의원총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