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주주단 '키몬다 효과' 덕볼까

하이닉스 주주단 '키몬다 효과' 덕볼까

이새누리 기자, 권화순
2009.01.28 15:31

-키몬다 파산신청으로 반도체 업황 호전 기대

-채권단 "하이닉스 매각에 긍정적" 예상

-하이닉스 몸값 상승으로 매수 관망 지적도

'키몬다 효과' 등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 관련주가 급등하면서하이닉스(876,000원 ▲46,000 +5.54%)반도체 매각을 추진하는 주주들도 반색하고 있다. 불투명한 업황, 매수자의 부재,대우조선(128,000원 ▲8,700 +7.29%)해양 매각 무산 등의 악재로 불투명해진 하이닉스 매각이 키몬다의 파산을 계기로 다시 급물살을 타는 게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28일 하이닉스 채권단에 따르면 독일의 D램 업체인 키몬다의 파산 신청에 따라 반도체 업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하이닉스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고,삼성전자(186,200원 ▲7,800 +4.37%),주성엔지니어링(62,200원 ▲1,400 +2.3%)등도 급등했다.

하이닉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해 매수자가 적극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채권 금융기관 입장으로선 가격이 오를 수 있고 매수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라고 말했다.

산업은행도 외환은행의 결정에 따라 하이닉스 매각을 도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무산되면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던 하이닉스의 매각도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대우조선이 불변의 '1순위'는 아니라는 것이다.

산은 관계자는 "(매각 대상의) 순서가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고 매물에 대한 관심도와 시장상황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키몬다의 파산으로) D램시장의 치킨게임이 끝나면 하이닉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이닉스 매각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이닉스의 몸값이 올라가면 상승분은 고스란히 매수자의 부담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가격이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매수자들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키몬다의 파산이 확정되지 않았고, 설사 파산한다 해도 '반짝' 호재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채권단은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예정대로 9월말 이전에는 하이닉스를 매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하이닉스 주주단은 외환·우리·산업·신한은행과 정리금융공사, 농협, SH자산운용,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9곳으로 하이닉스 지분 36.05%를 보유하고 있다. 그간 인수 후보로는 삼성전자, LG전자, SK, KT 등이 거론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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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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