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둔화 조짐 속에 원자재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펀드별 수익률 격차가 50%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JP모간천연자원증권자투자신탁A(주식)'는 올들어 46.69% 수익을 거뒀고, '슈로더이머징마켓커머더티증권자투자신탁A종류A(주식)'와 '블랙록월드광업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H)Class A'는 각각 30.8%, 22.3%의 이익을 얻었다.
반면 같은 기간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특별자산투자신탁 1[농산물-파생형]A'는 0.05%의 손실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투자신탁(일반상품-파생형)종류A'와 '우리Commodity인덱스플러스파생상품 1Class C1'도 3.87%, 8.63%의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이들 펀드가 모두 '원자재펀드'를 표방하지만 실제 수익률에선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느냐, 원자재 관련 지수를 추종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상위권에 포진한 펀드는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인 데 반해 하위권은 지수 추종형 펀드가 대부분이다.
권정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형 원자재펀드는 글로벌 증시 반등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동시에 반영돼 올들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같은 주식형펀드라고 해도 투자 자산 및 국가 비중에 따라 또 다시 성과는 판이하게 달라진다. 'JP모간천연자원증권자투자신탁A(주식)'의 경우 구리나 금 등 광공업 투자 비중이 70%를 넘는 반면 '우리글로벌천연자원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 1'는 에너지 비중(33.39%)이 상대적으로 높고 종이와 화학 관련 기업에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09년 2월 말 기준). 올들어 구리 가격은 40% 넘게 급등하는 등 귀금속 가격이 유독 강세를 보였다.
지난 해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국가도 원자재펀드 성과를 좌우했다. 'JP모간천연자원증권자투자신탁A(주식)'는 금융위기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캐나다(32.98%)와 호주(16.1%)나 올들어 증시 회복세가 두드러진 중국(9.16%) 비중이 높았다. 이에 반해 '우리글로벌천연자원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 1'는 영국(26.86%)과 미국(15.45%) 투자가 많고 중국 비중은 전무했다.
'슈로더이머징마켓커머더티증권자투자신탁A종류A(주식)'의 경우 광공업(41.76%)보다 에너지(52.98%) 비중이 높았지만 브라질(24.09%)과 러시아(18.76%) 비중이 높아 이들 증시의 상승 효과를 누렸다는 분석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는 전반적인 원자재가격 상승시 상승폭이 그대로 반영돼 성과가 양호하지만 당분간 원자재별로 가격 차별화가 예상돼 주식형 원자재펀드보다 상승탄력이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