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에 '항복', "기본급-보너스 균형 맞추겠다"
모간스탠리가 기본급을 올리고 보너스를 제한키로 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연봉에서 보너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기 위해 기본급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공동사장인 제임스 고먼과 월리드 챔마는 올해 80만달러의 기본급을 받게 됐다. 이는 종전 대비 3분의1 가량 인상된 수준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법률책임자(CLO), 최고행정책임자(CAO) 등 고위직 임원들의 기본급은 각각 75만달러로 결정됐다.
이들 다섯명의 고위급 임원들은 종전에 30~60만달러 수준의 기본급을 받아왔다.
다만 지난해 보너스를 전혀 받지 않은 존맥 회장은 전년과 같은 80만달러 수준의 기본급을 유지하기로 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 대략 1000명 임원들의 기본급이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5만달러 수준의 기본급을 받던 임직원들의 경우, 40만달러 수준으로 급여가 인상될 전망이다.
모간스탠리는 "이번 기본급 조정은 총 연봉 자체를 높이려는 조치가 아니다"라며 "기본급과 인센티브간의 균형을 맞추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 정부가 금융권의 보상 체계를 제동을 걸면서 나온 조치이다. 월가는 기본급은 높지 않지만 성과에 따라 천문학적인 보너스를 받아 챙길 수 있는 급여체계가 관례화돼 있었다.
모간스탠리 등 미국의 대형은행 및 증권사들은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막대한 손실을 입으면서 정부에 손을 벌렸으나 우수직원 이탈 등의 이유로 리텐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보너스 지급을 강행하면서 정치권과 여론의 뭇매를 맞아 왔다.
미국 정부는 현재 금융서비스 산업 전반의 보수 관행을 바꾸기 위한 규제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모간스탠리의 이 같은 조치는 월가의 과도한 보상체계가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이유 중 하나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월가의 전통적인 급여체계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막대한 보너스를 받을 수 없게 됐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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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스탠리는 이미 지난 1분기 총 급여수준이 전년동기 대비 45% 가량 줄어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