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스토리]5만원 경제학/ ⑦탁현민 ㈜P당 대표 인터뷰
5만원권 발행은 문화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탁현민 ㈜P당 대표는 무엇보다 '문화계 인플레이션'을 우려했다.
"5만원권이 발행되면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죠. 문화계 역시 사회를 반영하는 거울이기에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5만원권 발행으로 문화계의 전반적인 가격도 5만원선으로 맞추는 트렌드가 생겨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문화상품의 질이나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가격대를 맞출 수 있죠. 하지만 질과 서비스가 가격을 따라가지 못해 문화계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4만원 수준의 공연이 5만원으로 둔갑할 수 있고, 이로 인한 문화계 인플레이션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물론 긍정적인 면도 있다.
"반대로 고액권으로 인해 경제가 성장하듯이 문화계 역시 그에 걸맞게 성장할 수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고액권이 유통되면 그만큼 문화계의 규모가 성장하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투자로 이어져 문화계가 성장할 수 있는 측면도 예상할 수 있죠."
그는 '여성의 사회문화적 지위향상'이란 긍정적 효과도 점쳤다.
화폐도안 자체로만 볼 때 현금 최고액권이 여성인 신사임당으로 선택됐다는 점에서 여성의 사회문화적 지위향상을 엿볼 수 있다는 것.
"신사임당이 여성에 대한 차별과 한계를 극복하고 자녀를 훌륭히 키워냈으며 시, 글씨, 그림에서 뛰어난 작품을 남긴 여류 예술가란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고 봅니다."
물론 한국 화폐발행 역사에서 여성 인물이 등장한 사례는 과거에 한차례 있었다. 바로 1962년 5월16일 발행된 100환권 지폐에 한복을 입은 어머니와 아들이 저금통장을 들고 있는 모습.
하지만 탁 대표는 이번에 발행되는 5만원권에 신사임당의 작품이 함께 실린 사실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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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서뿐 아니라 그녀의 작품까지 인정받았다는 측면에서 한국 화폐 역사의 기념비적인 일로 기억될 것입니다."
탁 대표는 현재 한양대 문화콘텐츠과 겸임교수 및 성공회대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 여러 일간지와 주간지 등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명지대 대학원, 한국공연예술원, SBS방송아카데미에서 문화콘텐츠기획론, 이벤트 컨설팅, 캠페인PR 등을 강의하고 있다.
팬텍앤큐리텔, 마루, SK텔레콤 등 각종 기업프로모션 행사를 연출했으며 윤도현밴드, 강산에, 김C, 자우림, 신해철, 한영애, 장사익 등 여러 뮤지션들의 공연 및 행사를 기획 연출하기도 했다.
저서로 <뚜껑 열리는 라이브콘서트 만들기>(2004) <무대 밖 무대 이야기>(2006) <남자마음설명서>(2007) <수다>(2007)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