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계의 거물인 셸던 아델슨(76)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 회장은 "수년간 한국 진출을 추진해왔다"며 "강원랜드(17,090원 ▼50 -0.29%)는 실패작이며 인천 부산이 탐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가난한 유대계 이민자 출신으로 2007년 미국 3위, 세계 6위 부자 반열에 오르기도 했던 아델슨 회장은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복합리조트(IR) 상량식 후 한국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진출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그는 “한국 진출을 위해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며 “한국사람들에게 카지노 산업이 허가가 안 돼 진척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전남 무안국제공항과 전북 새만금 일대를 둘러보았지만 고개를 흔들었고 인천국제공항 인근이나 부산 지역에 관심을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추고 있어야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1만5000명 이상을 고용해야하기에 인구 몇십만의 작은 도시도 결격이다. 또 국제공항이 반드시 있어야한다.
그런 이유로 탄광지대를 개발한강원랜드(17,090원 ▼50 -0.29%)를 실패작이라고 꼬집었다. “카지노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돈을 잃게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짓”이라며 “수입이 많은 사람들이 오락으로 즐길 수 있도록 도시 근처에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가 한국 진출을 노리는 이유는 무얼까. “마카오로 향하는 중국인들과 일본인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 그 대답이다. 카지노를 통해 마이스산업(MICE산업,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회 연계산업)을 부흥시킨 인물로도 꼽히는 아델슨 회장은 한국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아델슨 회장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성공시킨 마이스산업을 샌즈의 체인화를 통해 세계적으로 키우고 싶어한다. 이미 미국 동부와 마카오에 IR을 오픈했고, 싱가포르에 이어 스페인과 그리스에서도 진행중이라고 한다. 극동아시아 거점으로는 한국을 꼽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고객으로 확보한 비지니스그룹들에게 새로운 장소로 제공하기에 매력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델슨 회장은 “한국에도 마리나베이샌즈 같은 규모의 IR을 건설하기를 원한다”며 “IR을 구성하는 전시, 컨벤션, 공연 등 그 자체로는 돈을 벌기 힘들다. 그것을 지탱해 수익을 내는 것이 카지노”라고 카지노 대부다운 의견을 내놨다. 마리나베이샌즈는 호텔, 카지노, 대형 쇼핑몰, 공연장, 박물관 등으로 이뤄진 총면적 60만m²의 복합리조트다.
독자들의 PICK!
그는 “한국법을 개정한다면 정부의 세원을 만들어 주고 파생적인 고용창출 효과도 크다”고 거듭 강조하며 “미국 대사관과 상무부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지자체 등과 접촉했으나 한국에서는 이를 진지하게 추진하려는 파트너를 찾기 힘들었다”고 아쉬움을 떨치지 못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미국에서 가장 큰 손실을 낸 부자로 꼽혀 체면을 구긴 바 있지만 그는 마리나베이샌즈 상량식에서 대단한 노익장을 보였다. 내년초 마리나베이샌즈의 개장으로 재기를 노리는 그는 “샌즈사는 결코 파산하지 않는다”며 “60여년간 사업을 해오며 보니 경기 사이클은 돌고 돈다. 현재는 하향추세지만 상향추세도 올 것”이라고 연륜을 과시했다.
이날 그는 재혼한 부인 미리엄과 그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들을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스라엘 출신의 의사인 미리엄은 약물중독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아델슨 회장은 전부인에게서 난 두 아들이 마약중독에 빠지면서 고통받았다. 한 아들은 결국 숨졌다. 그만큼 늦둥이 자식들에 대한 애착이 굉장히 큰 듯 했다.
아이들에 대한 질문을 받은 그는 신이 나서 12살 난 아담에 대해 자랑을 늘어놓았다. “하루는 학교에서 나눔을 교육시키기 위해 가난한 사람을 돕자고 하자 통장에 있는 돈을 모두 기부하기도 했다. 돈의 가치를 아는 좋은 성품이다. 공부도 너무 잘해서 성적도 모두 A+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