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 동료 결혼식에 다녀왔다는 한 남성 사연에 온라인상에서 축의금 논쟁이 벌어졌다.
지난 1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족 4명 축의금 10만원이 죄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사연을 갈무리한 글이었다.
글에 따르면 사연자 A씨는 최근 서울 강남 한 유명 웨딩홀에서 열린 직장 동료 결혼식에 다녀왔다. 그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이라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에 아내와 유치원생 아이 둘까지 온 가족이 함께 갔다고 한다.
A씨는 결혼식 내내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사진도 찍어줬고 이후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라 아이들과 뷔페도 만족스럽게 이용했다고 한다. 당시 A씨는 축의금으로 10만원을 넣었다. 그는 "성인 둘에 아이 둘이라 축의는 10만원 정도면 적당하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결혼식을 마치고 돌아온 동료와 점심을 하는 데 묘한 기류가 흘렀다. 한참을 망설이던 동료는 "예식장 식대가 1인당 9만원이었는 데 가족 4명이 와서 10만원 냈다고 하길래 솔직히 당황했다"며 "우리가 그렇게 안 친했나 싶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요즘 예식장 물가를 몰랐던 건지 아니면 알면서도 그런 건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당시 얼굴이 화끈거렸다는 A씨는 "성인 두 명 식비도 안 되는 금액을 내고 온 가족이 뷔페를 즐긴 내가 상식 밖의 행동을 한 거냐. 아니면 동료가 지나치게 계산적인 거냐"고 물었다.
사연 진위는 알 수 없었지만 대다수 누리꾼은 A씨 행동을 나무랐다. 이들은 "죄는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이 널(A씨) 왕따시키는 것도 죄가 아닐 거야", "축하해주러 간 게 아니라 밥 먹으러 간 거잖아", "친한 사이 맞냐", "맛있기로 소문났다는 거 보니 검색해봤을 텐데 양심 없냐"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와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 아닌가", "솔직히 시간 내서 오는 사람한테는 대접해줘야지", "축의금 내달라고 부르는 건가" 등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해 기준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적정 축의금은 10만원이 가장 많았다. 인크루트가 직장인 844명을 대상으로 '1인 기준으로 결혼식에 참석해 식사까지 한다는 가정하에 직장 동료 결혼식의 적정 축의금을 얼마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설문에서 61.8%가 10만원을 꼽았다. 다음으로 △5만원(32.8%) △5만원 미만(3.2%) △15만원(1.4%)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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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1년간 송금 데이터를 분석한 '2025 머니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식 축의금 평균 금액은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다. 2019년 5만원 수준에서 5년 만에 두 배로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