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 창우리 선영에 안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부인이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어머니인 고 이정화 여사(향년 71세)가 10일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에 영면했다.
지난 5일 별세한 이 여사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유가족 및 그룹 임직원, 지인 등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김경배 글로비스 대표의 사회로 시작돼 △고인에 대한 묵념 △고인 약력 보고 △고인의 생전 영상 시청 △추모사 △헌환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영결식은 모짜르트의 레퀴엠(진혼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작돼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을 더했다.
이정대 부회장(그룹 경영기획 · 재무 담당)은 약력보고를 통해 "고인은 겸양의 미덕을 강조하는 등 항상 귀감이 됐다"며 추도했다.
1930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 숙명여고 출신으로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정 회장을 만나 연애결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후 1남 3녀의 자식을 뒀다
고 이 여사는 특히 손위 동서인 이양자(고 정몽필 씨의 부인) 씨가 1991년 세상을 떠난 뒤부터 현대가 맏며느리 역할을 해왔다.
이날 조사(弔辭)는 절친한 친구였던 장혜원 이화여대 피아노학과 명예교수가 했다.
이 교수는 "이 여사는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살았던 분이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이 교수는 "정몽구 회장이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헌신적인 내조와 따뜻하고 넓은 마음가짐으로 지금의 현대자동차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면서 "특히 근검ㆍ절약ㆍ겸손 등을 몸소 실천하며 화려한 삶이 아닌 수수하고 소박한 삶을 살았던 이 여사가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고 이 여사의 약력과 추도사 낭독이 진행되는 동안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은 입을 굳게 다문 채 슬픔을 감추지 못했으며, 정 회장의 눈에서는 끝내 굵은 눈물방울이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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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 여사의 유해는 영결식이 끝난 뒤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으로 옮겨져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변중석 여사가 잠들어 있는 바로 아래 묘소에 오전 10시 10분께 안장됐다.
한편 고 이 여사의 장례가 치러진 사흘 동안 6900여 명의 조문객들이 문상을 다녀갔으며 조화만 500여 개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