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중국 위안화 절상해야
올해 2월 주요통화대비 달러화는 최고수준으로 치달았다. 전 세계를 휩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안전자산인 달러수요를 높였기 때문이다. 2월 1달러는 80유로센트, 6.82 위안에 거래됐다.
달러약세가 지속된 이번 주 1달러는 67유로센트 부근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위안화 환율은 여전히 달러당 6.82위안이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16일 중국이 실질적으로 달러에 대한 고정환율제(페그제)를 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복수통화바스켓 제도를 시작할 당시 중국은 바스켓에 들어있는 통화에 대한 위안화 절상을 언급했으나 올해의 결과는 바스켓이 존재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2005년 중국은 달러에 대한 페그제를 폐지하고 복수통화바스켓 제도를 채택하며 바스켓에 포함된 주요통화에 대한 위안화의 가치를 점진적으로 절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008년 7월 이후 사실상 고정환율제로 회귀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중국이 수출 부양을 위해 위안화 가치 상승을 억제했기 때문이다.
위안화 절상문제는 외교적으로 껄끄러운 문제라 미국은 이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게 언급해왔다.
임명 청문회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 언급해 양국간 긴장을 자아낸 티머시 가이트너 장관도 이에 대한 자세를 누그러뜨렸다. 지난달 피츠버그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도 글로벌 임밸런스가 주요 의제로 떠올랐으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인 위안화 절상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 정상들은 그저 위안화가 유연성을 가져야한다고 두루뭉술하게 선언했다.
중국이 미국 국채의 최대 구매자란 점도 위안화 절상에 대한 언급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경기부양을 위해 막대한 양의 국채를 발행한 미국 입장에선 국채를 소화해 줄 대상이 필요하다.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 규모는 지난 7월 기준 8000억 달러다.
그러나 재정적자국과 흑자국의 차이 확대가 전세계 경제위기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일며 중국 위안화 절상에 대한 국제여론은 점점 고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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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초 G7 재무장관들은 성명을 통해"우리는 유연한 환율을 위한 중국의 지속적인 노력을 환영한다"며 "중국과 세계 경제의 균형 잡힌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위안화의 지속적인 절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중국의 위안화의 절상을 요구한 바 있다.
중국 스스로도 어쩔 수없이 달러에 대한 평가 절상을 실시해야 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 통화의 국제적 가치 하락이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중국당국이 인플레를 막기 위해 이르면 내년쯤 위안화 절상을 실시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