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 암시" 美만찬장 총격범, 범행 직전 가족에 쓴 성명서 '공개'

"트럼프 암살 암시" 美만찬장 총격범, 범행 직전 가족에 쓴 성명서 '공개'

양성희 기자
2026.04.27 06:4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한 호텔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이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상황을 설명 중인 모습./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한 호텔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이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상황을 설명 중인 모습./사진=AP(뉴시스)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 총격사건 용의자가 범행 직전 가족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암살을 암시하는 성명서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포스트는 26일(현지시간) 용의자 콜 토마스 앨런(31)이 작성해 가족에게 보낸 성명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앨런은 트럼프 대통령을 명시적으로 가리키진 않았지만 표적 순서를 정하며 '행정부 관료들 : 고위직부터 하위직 순'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이어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필요한 경우에만 표적이 되고 호텔 보안요원 등은 표적으로 삼지 않았다고 적었다.

또한 그는 "더이상 소아성애자, 강간범, 반역자가 저지른 범죄로 내 손에 죄가 묻게 내버려두지 않겠다"며 "이번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만찬 참석자들을 가리켜 "소아성애자, 강간범, 반역자 연설에 참석하기로 선택했으므로 필요하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을 뚫고서라도 목표물을 제거할 것"이라며 "다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썼다.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 총격사건 용의자 콜 토마스 앨런(31)이 붙잡힌 모습./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 총격사건 용의자 콜 토마스 앨런(31)이 붙잡힌 모습./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앨런은 자신의 범행에 반론을 제기할 것을 염두에 두고 반박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기독교인이라면 오른뺨을 맞으면 왼뺨을 돌려대야 한다'는 반론을 제기할 수 있겠지만 다른 뺨을 내미는 건 자신이 억압받을 때 하는 말"이라며 "다른 사람이 억압받을 때 다른 뺨을 내미는 건 기독교적인 행동이 아니고 범죄에 공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앨런은 만찬장 보안이 허술하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그는 "무기를 들고 들어가는데도 아무도 내가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비밀경호국은 뭘 하고 있었는지 의문이고 호텔 측은 보안이 전혀 안 돼있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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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양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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