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加하비스트에너지 39.5억불에 인수… 연내 1개 회사 추가 인수 가능
한국석유공사가 22일 매장량 2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 생산광구와 10억배럴 규모의 오일샌드 광구를 보유한 캐나다 석유회사 하비스트 에너지(HE)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석유공사는 이날 HE 본사가 있는 캐나다 캘거리에서 HE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는 내용의 최종계약을 체결했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된 주식 인수 비용은 17억5000만달러이며 이 회사의 부채 22억달러를 갚는 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인수 비용은 39억5000만달러에 이른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HE의 부채 대부분이 회사의 경영권이 바뀌면 상환해야 하는 것들"이라며 "그러나 향후 HE 채권단과의 협상 과정에서 부채 상환이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앞으로 캐나다 정부 승인 절차 등을 거쳐 올해 12월 말 인수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
HE는 캐나다 서부 앨버타와 브리티시 콜롬비아, 사스케츄완 지역에 석유·가스 생산광구와 오일샌드 탐사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1월 현재 이들 광구의 확인된 매장량은 석유·가스가 2억1990만배럴, 오일샌드는 10억배럴에 달한다.
현재 하루에 석유 3만5000배럴, 천연가스 1만8400배럴 등 총 5만3400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또 HE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주 등에서 정유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정제 능력이 하루 11만5000배럴에 달하며 저장시설은 700만배럴 규모.
인수 가격에는 최근 30일간 HE의 주가 평균 대비 약 47%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됐다. 주총에서 3분의2 이상이 인수합병(M&A)에 동의하면 HE는 상장 폐지되며 기존 주주들은 주식을 모두 석유공사에 인도해야 한다.
석유공사는 현재 정부 출자금과 회사채 발행으로 현재 확보된 자금 23억달러 외에 국내외 차입을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인수 금액에는 HE가 보유한 부채 22억달러가 포함돼 있다"며 "향후 협상 과정에서 이들 부채를 채권자들에게 바로 상환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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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완료되면 한국의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은 1.8% 상승해 8.1%를 달성하게 된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석유·가스의 8.1% 규모만큼을 국내 업체들이 국내외에서 생산한다는 의미다. 당초 올해 목표 7.4%를 초과 달성했다.
석유공사는 또 HE가 보유한 석유개발 분야 전문인력 380여명을 흡수하고 첨단 기술을 확보해 개발 부문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오일샌드와 석탄층 메탄가스(CBM) 관련 기술을 확보해 석유·가스 이외의 자원 개발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캐나다는 오일샌드를 포함할 때 원유 매장량이 세계 3위의 국가이며 생산랑 중 88.5%까 앨버타 등 서부 지역에서 이뤄진다"며 "이번 인수가 석유공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현재 추가 M&A를 위해 4∼5개 기업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이중 1개 정도는 올해 안에 인수 협상이 완료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