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연내 석유회사 1곳 추가인수 가능성"

[문답]"연내 석유회사 1곳 추가인수 가능성"

양영권 기자
2009.10.22 13:49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22일 "연내 추가로 석유기업 한 곳 정도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한국석유공사의 하비스트 에너지(HE) 인수와 관련해 브리핑을 갖고 "현재 3∼4개 기업과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말 추가로 석유회사를 인수하게 되면 이번 HE사 인수로 8.1%로 상승한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은 10%에 육박하게 될 전망이다.

다음은 김 실장과 기자들 사이에 오간 질문과 답변.

-이번 HE사 인수가 어떤 의미를 갖나.

▶2012년까지 석유공사를 하루 생산량 30만배럴로 키워 세계 60위권의 석유회사로 만들겠다고 지난해 밝혔다. 그 일환으로 석유개발 전문기업 인수를 추진해 왔는데 지금까지 인수한 회사 가운데 최대 규모의 회사를 인수하게 됐다.

-앞으로 최종 인수에 필요한 절차는?

▶절차상 하비스트에너지의 주주총회를 거쳐야 한다. 그리고 캐나다 정부 승인도 받아야 한다. 주주 및 정부의 승인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캐나다 정부가 한국 기업이 들어오는 것을 안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무난하게 승인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하비스트사 에너지는 현지 법상 2010년까지 법인세가 면제되는 '트러스트(Trust)' 형태의 회사이다. 트러스트란 광구나 부동산 등 실물 형태의 자산을 쪼개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일종의 펀드이다. 그런데 현지법상 2011년부터는 트러스트에도 법인세가 부과된다. 주주들도 법인세가 부과되기 전에 회사를 매각하는 것에 흔쾌히 동의하고 있다. 주주 3분의 2가 동의하면 나머지 주주들도 모두 주식을 매각해야 한다. 매각이 완료되면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계획인가.

▶인수 금액이 총 39억5000만달인데 현재 석유공사가 정부 출자금과 회사채 발행분을 합쳐 23억달러를 자체로 보유하고 있다. 추가로 16억5000만달러는 해외 차입이나 국내 차입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HE의 부채 처리는 어떻게 되나.

▶이 회사의 부채는 22억달러 정도 된다. 석유공사가 회사를 인수하면 회사의 주인이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 상환해야 한다. 향후 채권단 측과 협상을 벌여 이 부채를 상환하든지 연장하든지 결정할 것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47%나 쳐주기로 했다. 많은 편 아닌가.

▶앞서 중국이 스위스 석유회사 아닥스를 인수할 때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47% 정도 줬다. 관례적으로 30, 40% 이상 프리미엄으로 계산한다.

-경쟁 입찰이었나?

▶HE 측에서 먼저 팔겠다고 제안한 것은 아니다. 아닥스사 인수 실패 이후에 매물을 물색하던 중 HE와 인수 협상을 벌이게 됐다.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은 중국 회사에 부정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주로 그 지역에서 M&A 대상을 물색했다.

-올해 안에 추가로 석유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가능한가.

▶협상이라는 게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확신할 수 없다. 지난번에 인수 실패한 아닥스 건도 가능성을 높게 봤는데 다른 회사가 뛰어들어 실패했다. 그러나 현재 협상을 벌이고 있는 3∼4개 회사 가운데 1개 정도는 연말까지 인수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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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논설위원

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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