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3주째 하락했다. 하락폭은 3월 랠리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4.55%에 달했다. 종가는 일주일만에 8월 수준으로 후퇴했다. 외국인은 3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선물만이 아니라 현물에 대해서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주간 단위로 외국인이 현선물을 동반 순매도한 것은 지난 6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도로 차익거래도 3주째 매도 우위였다. 특히 현물시장에 비해 낙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전환, 앞으로 매도차익잔고마저 작동할 수 있는 수준에 진입했다.
투자심리가 무너진 이상 반등의 기회를 노리기 보다는 변동성 확대 리스크를 우선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추세선들이 잇따라 무너졌고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수는 미국 GDP,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 산업생산 등 호재성 재료들이 나와도 반등하지 못할 정도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상태다.
서준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환율 급락, 외국인 순매수 전환, 글로벌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수급과 심리적 요인에 의해 하락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과매도국면이 일차적으로 확인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하지만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 매매동향에서 환율의 추세적인 안정에 대한 베팅의 강도가 미약했고, 매수 규모도 유일한 매수주체를 유지할 수 있는 강도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도차익거래 가능 영역이 나타나기 시작한 점, 옵션시장에서 약세마인드가 2개월래 최대로 강화됐다는 점, 변동성지표들이 3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점도 부담스럽다"며 변동성 리스크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