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2010 재테크 올 가이드/ 가계 재무관리
2010 경인년은 국내외 경기가 본격 회복국면에 들어선다는 게 경제연구 기관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한국은행은 2010년 경제성장률을 4.6%로 전망했고 국제금융기구인 IMF가 4.5%, OECD는 4.4%, 다수의 국내 경제연구기관들도 4% 후반에서 5% 수준의 경제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KDI는 5.5%의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놓았고, 심지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6%를 전망하기도 했다. 2009년 연간 성장률이 제로(0%) 성장을 면한 수준인데 비하면 아주 높은 성장세가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희망적인 경제전망과 함께 주식시장 전망도 장미빛 일색이다. 결과는 연말에 가봐야 알겠지만 반가운 예측인 것만은 틀림없다. 이런 예측들을 바꿔 말하면 우리 살림살이가 한결 나아질 것이라는 뜻이니까 말이다. 경기가 좋아지면서 주가도 오르고 수입도 늘어나서 살림에 궁핍함이 사라지고 저축도 많이 할 수 있으면 알콩달콩 사는 맛도 샘솟을 것이다.
그러나 희망적인 경제전망 속에는 높은 물가상승이 또아리를 틀고 있고 이것이 금리를 크게 높이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주요국이 유례없는 경제위기 속에 경기부양을 위해 막대한 돈을 시중에 풀어놓은 데다 출구전략은 지연되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가계 재무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부채를 최소한으로 축소하는 것이다. 금리가 높아지면 부채가 과다한 가구를 1차 희생양으로 해서 경기가 꺾이게 돼 있기 때문에 여기에 걸려들지 않으려면 부채를 줄이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히 향후 부채를 조달해 부동산을 구입하는 일은 극력 피해야 할 것이며 필수적인 부동산 외의 여유분은 경기가 회복되는 틈을 타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부채를 축소해 놓는 것이 안전한 전략이다.
다음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재정형편이 나아진다고 소비지출을 늘리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기가 나아지고 수입이 증가한다고 이것이 영원히 계속되는 것이 아님을 2008년에 뼈저리게 경험했다. 경기가 회복될수록 더 구두쇠가 돼 저축을 늘리고 지출을 아끼는 지혜가 요구되는 것이다. 집 늘리지 않고 자동차를 큰 새차로 바꾸거나 가전제품 등 고가의 내구재 지출을 억제하는 절제의 미덕을 발휘하는 사람만이 다음 경제위기 때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남자와 미혼여성은 용돈계좌를 별도로 만들고, 주부는 생활비 지출계좌를 따로 만들어 이것을 결제계좌로 하는 체크카드로만 생활하는 용기를 내어 볼 일이다. 현금지출보다 체크카드를 쓰면 가계부 작성과 지출내역 점검을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다. 핸드폰에 결제내역 문자전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편리하게 지출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여신전문금융사들의 전화판촉에 충동적으로 넘어가 대출을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단호한 자세와 전화응대 요령도 미리 정해 놓을 필요가 있다.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것도 시간과 수수료를 많이 아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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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나라의 사교육비가 심각한 지경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상식이다. 학생 자녀가 있는 집에서 자녀의 의사를 무시하고 사교육을 시킨다면 이것 역시 무의미한 낭비일 것이다. 지금 당장 마음의 불안을 덜지 몰라도 아무런 효과도 없는 낭비에 불과하다. 자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외의 학원비 등 사교육비는 과감히 줄여서 노후대비를 하는 것이 자녀를 위해서도 현명한 처사다.
교육정책이나 사회현상을 탓하기보다 올바른 교육관과 지혜로운 판단을 구하는 편이 낫다고 본다. 효과가 있을지를 따져보고 나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인지 자녀의 장래 행복을 위한 것인지를 냉정히 따져본다면 무리한 사교육비 지출은 개선될 것이다. 사교육비로 노후자금을 소모하고 자녀의 짐이 되는 것보다 자녀에게 현실을 직시토록 하고 노후에 자녀에게 짐이 되지 않는 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
예컨대 많이 벌고 많이 쓰는 사람보다 적게 벌어도 적게 쓰는 사람이 부자가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겨야 하겠다. 많이 벌고 적게 쓴다면 더 좋겠지만 적게 쓴다는 건 어느 경우에나 포함되는 것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