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지하세상ㆍ지하왕국/ 지하매장 장단점
“최근에는 창업설명회 등을 통해 지하철 역내 매장에서도 일반점주들을 많이 모집하는 편인데 관심이 아주 높습니다. 지상매장과 비교하면 재계약률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송희구 세븐일레븐 도시철도점 팀장은 최근 지하철매장에 대한 창업자들의 관심을 “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어도 자리가 모자란다”고 표현했다. 송 팀장이 꼽은 지하철매장 창업의 인기 요인은 두가지. 야간 운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초기 투자 비용이 적다는 것이다.
도시철도공사에서 관리하는 지하철 역내 매장은 지하철 운영이 끝나는 시각에는 역사 내 모든 매장이 문을 닫는다. 24시간 운영을 기본으로 하는 편의점 업종만을 놓고 봤을 때 창업자들 입장에서는 ‘밤에 쉴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상당히 유리한 조건인 셈이다.
출근시간대인 8~9시, 퇴근시간대 18~20시의 매출 구성비가 전체의 38%를 차지하는 지하철매장의 특성상 피크타임이 짧다는 것 또한 창업자들이 지하철매장을 탐내는 이유다.
여기에 초기 창업비용이 적다는 것 또한 매력이다. 지상매장과 비교했을 때 창업비용은 대략 2/3정도 수준. 지하철매장의 경우 공간이 워낙 작은데다가 도시철도공사에 임대료를 지불하는 임대료 매장이기 때문에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아르바이트생 등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리하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송 팀장은 “출퇴근길 고객들의 경우 불필요한 구매가 전혀 없이 대부분 소량구매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객단가가 낮은 편”이라며 “도시철도공사의 관리를 받다 보니 일반 지상매장에 비해 규제가 많은 것 또한 운영상 어려운 점”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배관시설 하나를 설치하더라도 지하철 역사 내의 환풍구로만 연결을 하도록 돼 있다. 때문에 가게 바깥 편리한 위치에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는 지상매장과 달리 지하매장의 경우 지하철 역사 지붕을 통해 배관시설을 길게 늘여야 하는 등 비용이나 시설 설치 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이다.
송 팀장은 “지하철 매장의 경우 공간이 워낙 좁은데다 지하라서 답답하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사방이 뚫린 오픈된 형태의 매장이 많다”며 “이 같은 매장의 공간을 구성하거나, 가게 장비를 설치하는 데도 도시철도공사의 규제를 지켜가며 고객들에게 편리한 구조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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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팀장은 그러나 “일단 지하철매장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의 경우 재계약률이 90%에 달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지하철 역사 내에도 고급 브랜드점들이 속속 입점하는 등 지하철매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창업자들의 선호도 역시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