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출신 청소기 사장님 홈쇼핑 대박

의사출신 청소기 사장님 홈쇼핑 대박

김병근 기자
2010.01.20 09:20

50분 2번 방송에 약 8억원 매출… 英선 '10대 청소기' 선정

'의사 출신 사장님'이 이끄는 중소기업 부강샘스가 만드는 살균청소기(레이캅)가 최근 홈쇼핑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부강샘스(대표 이하우)에 따르면 레이캅(모델명 BK100)은 최근 현대홈쇼핑에서 50분 방송 만에 5000대 팔렸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31일 방송(50분)에서는 4200대 팔려 방송 2번 만에 7억6400만원 매출을 올렸다. 1분에 92대씩 팔린 셈이다.

통상 홈쇼핑에서는 한 제품이 1년 이상 장기로 판매되는 스테디셀러 제품들이 흔치 않다. 그러나 레이캅은 3년째 판매되는 가운데 최근 들어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부강샘스는 올해 매출 목표를 15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매출이 100억원을 소폭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해는 수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수출 중인 16개국은 물론 신 시장 개척에도 공을 들인다는 각오다.

이 같은 선전은 레이캅이 틈새시장을 겨냥한 것이 주효했다. 쓸고 닦는 바닥 청소 위주의 기존 청소기 시장 대신 침구, 카펫 같은 시장을 공략했다. 레이캅은 1분에 3600회에 달하는 '완복펀치기능'이 알러지의 원인이 되는 세균, 미세먼지 등을 두드려 털어주는 식으로 작동한다.

지난 1978년 '부강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의사 출신 이성진 사장이 이끌고 있다. 이 사장은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 과정을 밟다가 유학길에 오른 뒤 부친 이하우 회장으로부터 사업을 물려받아 사업가로 변신했다.

이 사장은 미국 듀크대 MBA(경영학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존슨앤존스 제약파트에서 일하다가 2004년 가업을 이었다.

부친이 하던 스프링 등 부품 아이템에서 벗어나 자신의 첫 아이템인 침구전용 자외선 살균청소기 '레이캅'이 시장에서 반응을 얻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레이캅을 '2009년 10대 청소기'로, 프랑스 소비자협회는 '베스트상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영국과 일본 알러지협회에서는 '알러지케어'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회사 관계자는 "2중 헤파필터와 3단계 알러지케어 시스템은 자외선 살균 과정을 거쳐 살균된 유해물질을 흡입, 공기청정기 수준으로 정화해준다"며 "일본 동경알러지센터 조사 결과 사람 피부와 닿는 매트리스, 침구, 카펫 등에 붙어 있는 각종 유해물질을 99% 이상 살균해주고 집 먼지 진드기는 93.1% 이상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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