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스캔들에 휩싸인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부 장관이 AIG 구제금융과 관련된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가이트너는 27일(현지시간) 미 하원 청문회에서 "2008년 재무장관으로 부임한 뒤부터 통화정책과 뉴욕 연준과 관련된 일은 전혀 하지 않았다"라며 AIG에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총재는 2008년 뉴욕연방준비은행 재직 시절 AIG가 은행들과의 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앞서 데럴 이사 공화당 의원은 가이트너가 연은 총재로 재직하던 당시 연방은행 자문변호사가 AIG 자문 변호사에게 금융사별 지급 내역 등을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주장하며 가이트너의 청문회 출석을 요구했다.
이날 가이트너는 AIG에 대한 구제금융은 미 정부로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AIG에 대한 정부의 원조는 미 경제 회복에 기여한 바가 있다"라며 "구제금융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만약 정부가 (기존에 수혈된 구제금융보다) 작은 규모의 원조를 종용했다면 시장 참여자들은 AIG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됐을 것"이라며 "경제 전체가 파국을 맞게 될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가이트너와 함께 출석한 헨리 폴슨 전 재무장관도 "AIG의 금융 거래 정보 공개와 관련한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