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인터뷰/ 이재환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원자력이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 이후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클로즈업됐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녹색경제 열풍을 타고 탄소 배출 없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원자력발전이 각광받고 있다.
세계에서 6번째를 기록한 원자력발전소의 수출은 경제적 효과는 물론 국가 이미지 향상에도 큰 몫을 하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국내 원자력 홍보전담기관인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의 소관부서가 지식경제부 원자력산업과에서 원자력수출진흥과로 이관됐다. 기존 업무인 대국민 원자력 홍보는 물론 수출 진흥 지원까지 업무 영역이 넓어진 것이다.
원자력 홍보를 위해 바쁘게 뛰고 있는 이재환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을 만나봤다.

Q. 원전 수출국이 되면서 원자력문화재단도 더욱 바빠지지 않았나?
A .지난 2월7일부터 22일까지 세계 원자력시장 동향과 원전시장 전망을 살피기 위해 런던에 있는 세계원자력협회(WNA)와 빈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을 방문했다. 원자력문화재단이 WNA나 IAEA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유럽 방문은 ‘원자력 홍보 수출’을 위한 것이다. 특히 프랑스원자력청과 ‘원자력 문화 세미나’도 가졌다. 원전 수출의 1, 2위 국가는 미국과 프랑스다.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원전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민간 차원에서도 이들 선진국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
Q. 방문 성과는 좋았나?
A. WNA와 IAEA는 한국에 대국민 원자력홍보기관이 있다는 사실을 놀라워했다. 다른 나라에는 이런 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18년간 우리 재단의 활동을 소개하니 한국의 원전 수주가 하루아침에 이뤄진 일이 아니라는 반응이었다.
WNA와는 네가지 사항을 합의했다. ▲아시아지역 원전수입 가능 개도국에 대한 홍보지원의 공동협조 ▲아시아 원전수입 예상국 대표 초청 아시아원자력 심포지움 공동개최 ▲신생 원전수출국에 대한 WNA의 적극적인 협조 ▲원자력문화재단의 WNA 회원가입이다. 특히 WNA 회원가입은 WNA가 요청해 이뤄진 사항이다.
IAEA와도 세가지 사항에 합의하고 그 자리에서 MOU를 맺고 왔다. 합의 사항은 ▲아시아 초등학생 대상 원자력탐구올림피아드 공동개최 ▲아시아 원전 수입 예상국 대상 안전세미나 공동개최 ▲아시아 원전 수입 예상국에 청년 봉사활동 및 문화교류사업 공동작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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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원자력 홍보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A. 일반인에 비해 인식이 낮은 초중고생 등 차세대를 최우선 대상으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이해교육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위해서는 지난해 ‘제1회 원자력탐구올림피아드’를 성공적으로 치뤘다. 올해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해 초등학생들이 생활 속 원자력 이용에 대해 탐구하고, 소양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고생을 대상으로는 원자력캠프를 하고 있다.
또한 대학생들이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 에너지에 대해 탐구하고 원자력 관련시설을 둘러보며, 학습·체험하는 ‘에너지카라반’을 시행하고 있다. 에너지를 연구하고 토론하는 동아리 결성도 지원해 미래세대 스스로 에너지에 대한 관심도와 이해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Q. 원전 수출 진흥 지원도 재단의 업무다. 수출 지원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A. 원전 수출국과 수출 대상국에 원자력 홍보노하우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중 하나다. 원전수출을 위해서는 우리나라 원전의 우수성을 해외에 적극 알리고 원전수출 대상국과 문화교류 및 협력활동의 전개하는 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와 관련 지난해 2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원전 기술수출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원자력기술과 설비 수출할 때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원자력홍보매뉴얼’도 제작했다. 여기에는 재단 설립 이래 원자력에 대한 국민수용성 증진을 위한 노력과 갈등극복 사례 등이 담겨 있다. 이를 기반으로 원전수출 때 상대국의 정책·홍보 관계자들에게 원자력 대국민 이해 노하우를 전수할 방침이다.
Q. 4월23일부터 원자력페스티발이 개최된다. 어떤 행사인가?
A. 에듀컬처형 문화행사인 ‘행복한 원자력페스티발’은 2008년 11월 서울숲에서, 2009년 5월 대전 엑스포공원에서 개최했고, 이번에 세번째로 어린이대공원에서 개최한다.
특히 이번 페스티발은 원전의 안전성과 수출의 의미에 대한 교육의 장을 강조했다. 원전은 방사능이 누출되지 않도록 5중 방어막으로 설계해 건설하는 만큼 의심할 여지가 없을 만큼 안전하다. 이런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수출 원자로 모형을 만들어 놓고 안전성에 대한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올해는 ‘원자력수출진흥관’도 처음으로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원전의 역사는 물론 수출로 얻는 효과와 수출 원전의 안전성 등을 홍보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인기 아이돌 가수들이 나오는 E콘서트도 개최한다.
4월21일은 과학의 날이다. 이와 연계해 전국의 과학교사들에게 페스티벌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서울시민들에게 원자력이 이제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 목표다. 원자력 수출은 차세대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