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그리스에 추가적인 재정 감축안을 요구하며 지원 합의에 대한 유보적인 입장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26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그리스 정부가 지속가능한 예산 감축안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독일이 구제 금융 안에 최종 합의하는 데는 며칠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23일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 금융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독일이 구제금융 안 합의 여부에 대해 불확실한 입장을 보이며 구제금융 안 집행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독일은 앞서 그리스가 신뢰할 만한 재정긴축 계획을 이행해야 구제 금융에 합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유로존이 지난달 합의에서 결정된 300억 유로 규모의 그리스 지원을 실시할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의 지분 28%를 보유한 독일은 유로존 중 최대인 86억 유로를 지원하게 된다.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에 대한 우려감으로 이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0.75%포인트 오른(가격 하락) 9.404%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