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보험, 법안 통과 전에 경영진 먼저 선임

농협보험, 법안 통과 전에 경영진 먼저 선임

김수희 MTN기자
2010.05.06 11:31

< 앵커멘트 >

일반보험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농협보험이 경영진 선임을 사실상 마무리했습니다. 농협공제의 일반보험 전환을 담은 농협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농협보험은 조직 구축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김수희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리포트 >

농협보험이 서울신용평가정보 이정상 대표를 생명보험 부분 대표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정상 대표는 대한생명 전무와 알리안츠생명 부회장 등을 역임한 생보업계 영업통입니다. 현재는 서울신용평가정보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이에앞서 지난해 11월에 농협중앙회는 나동민 보험연구원 초대원장을 농협보험 총괄대표로 영입했습니다. 또 손해보험부문 대표에는 농협중앙회 출신인 정성철 상무를 내정했습니다.

이번에 비어 있는 생명보험 대표까지 선임하면서 농협보험은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전에 인사부터 마무리했습니다.

농협중앙회는 농림수산식품부와 마련한 농협법 개정안에 따라 조직을 구축하고 있지만 법안의 국회 통과는 안갯속입니다.

정부와 여당, 농협중앙회는 농협법 개정을 서두르기 위해 이번달 임시국회 일정과 별개로 법안소위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야당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국회 정무위원회도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서 논의되는 농협법 개정안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녹취]국회 정무위 의원실 관계자

"(법안통과에 대한)논의도 안됐는데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 아니에요. 인사를 해서 법안통과에 대한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입니다. 논의는 제대로 안돼 있고 그런데..."

보험업계는 농협보험에 각종 특혜를 부여하는 농협법 개정안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법안이 통과되기도 전에 농협중앙회가 인력부터 빼가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녹취]보험업계 관계자

"인력이 빠지고 새로운 인력이 들어와서 교육을 시켜야하기 때문에..고객들의 피해로 귀결될 수 있는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농협법 개정안에서 농협보험은 특히 농민 지원이라는 농협의 취지와 맞지 않는 부분, 민간 보험사와 불공정 경쟁 문제, 이에 따른 보험설계사들의 대량 실직 가능성 등으로 논란이 많은 부분입니다.

아직 국회에서 논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농협법 개정안을 근거로 농협보험 조직부터 설립하고 있는 농협중앙회. 국회 논의 과정을 볼 필요도 없이 정부안 그대로 통과된다는 자신감의 표현인지 궁금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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